LG V30.

[IT동아 강형석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출시 행보가 남다르다. 최근에는 G6의 확장 라인업인 G6 플러스와 G6(32GB)를 새로 선보인데 이어 중급형 Q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해 보폭을 넓혔다. 그리고 지난 8월 31일에는 LG 스마트폰 시장 영역을 더 넓혀줄 전략 기기 중 하나인 V30이 공개됐다. 지난해 출시된 V20의 후속기인 V30은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더해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V30은 기존 V20의 장점을 계승해 발전시킨 것은 물론이고 G6의 특징까지 채택하고 있다. 기존 LG 스마트폰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들도 존재한다.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변경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프로세서도 퀄컴 스냅드래곤 821에서 835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성능도 향상됐다. 새 프로세서를 통해 구글의 가상현실(VR) 기기인 데이드림(Daydream)에도 대응한다.

카메라 기능은 더욱 강화되어 전문가 수준의 촬영과 효과를 지원하게 되었으며 V20과 G6에서 호평 받았던 듀얼카메라는 f/1.6 조리개의 유리 렌즈와 1,600만 화소 카메라(광각 1,300만 화소)가 호흡을 같이 한다. 사운드 역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를 적용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생하고, V20처럼 뱅앤올룹슨(B&O)과의 협업으로 다듬었다.

다양한 매력을 품은 LG V30 역시 신규 및 기기 변경 등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갤럭시 노트8 사전예약과 마찬가지로 통신사들은 각자 특화된 사은품 및 혜택 준비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9월 14일 사전예약 앞두고, 고객 유치 준비

LG V30은 오는 9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이에 각 통신사들도 고객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KT를 제외하고 SKT와 LG유플러스는 V30 예약판매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각각 등록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예약판매 혜택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LG유플러스가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SKT는 V30 관련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개설했지만 접속해 보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는 LG전자가 제공하는 기본 혜택이 정해진 상태가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V30 사전예약에 대한 혜택 제공 관련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예약에 돌입하는 LG V30.

반면, LG유플러스는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며 소비자를 맞는다. 홈페이지에는 LG V30을 미리 만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제대로 된 혜택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예약판매 시점에서 관련 구매 혜택과 사은품을 예고하기 위한 자리지만 LG유플러스는 단독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제조사 사은품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신 앞서 이뤄진 G6의 사전예약을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하다. 과거 G6 예약 및 구매 고객에 대해 3가지 사은품 중 1가지를 5,000원에 판매한 바 있다. 당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 HBS-1100과 롤리키보드2+비틀마우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미니미 중 1개를 선택해 5,000원 결제하면 받을 수 있었다. 이후 G6 구매자에 대해 B&O 플레이 이어폰을 제공하기도 했다. V30은 이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사전예약 앞두고 SKT·KT 고민 중, 발빠르게 대응한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앞서 갤럭시 노트8 사전예약 혜택으로 폰 분실/파손 보험료를 최대 18개월 무료 제공하는 서비스를 단독 제공했다. 자사 제휴카드로 휴대폰 할부 및 자동이체를 진행하고,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에 가입하게 되면 이 안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기기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 중 하나가 제휴카드를 활용하는 것으로 이와 연계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려는 의도였다.

V30도 동일한 혜택을 내걸었다.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파손됐다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V30을 위한 폰 분실/파손 보상 서비스는 LG유플러스 라이트플랜 신한카드로 휴대폰 할부 및 자동이체를 진행하면 적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가 분실/파손 보상 서비스를 내세우는 이유는 최근 스마트폰의 크기가 커지고 고급 부품을 채용해 가격은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이상 스마트폰 가격을 보면 적게는 80만 원대 후반에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기들이 분실 또는 파손 되었을 때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남는다.

분실과 절도에 의한 스마트폰 피해는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이미지 출처 ? 컨슈머리포트)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스마트폰을 분실한 미국인은 140만 명 가량이고 절도를 경험한 사람도 310만 명에 달했다. 이는 각각 2012년 대비 20만 명(분실), 150만 명(파손) 증가한 수치다. 규모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중 분실 또는 절도에 의한 손실을 경험하는 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파손이나 침수에 의한 피해도 마찬가지다. 특히 젊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추락이나 외부 충격에 의한 파손을 많이 겪는다. 중장년층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마찬가지다.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물에 잠기는 등의 이유로 기기가 파손되어 교환이나 수리를 받아야 하지만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는 경우, 비용 모두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적게는 몇 만 원에서 크게는 기기 자체를 교체하는 비용이 전가된다. 스마트폰 분실/파손 보상 서비스를 혜택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런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더구나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고 액정 수리비만 해도 20만원이 넘어가는 현실에서 휴대폰 분실/파손 서비스는 거의 필수라 할 수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소비자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휴대폰 분실/파손 보상 서비스로 발빠르게 대처했다.

이 혜택이 돋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보상 혜택에 있다. SKT와 KT, LG U+ 모두 보험 가입을 해야한다는 것은 공통사항이지만, LG유플러스만 두 가지 조건(자동 이체, 제휴카드 할부 구매)만으로 18개월간 보상 서비스 무료 혜택(분실/파손 서비스 비용 100% 지원)이 제공된다는 차이가 있다.

사전예약까지 약 10일 여 남은 LG V30. 기존의 장점을 유지 했어도 두드러진 변화가 있는 만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시에 소비자는 구매 전 각 통신사들이 준비한 혜택이 무엇인지 각각 장단점이 있는지 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