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손쉽게 4K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DSLR과 캠코더는 물론이요,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게다가 요즘은 PC 게임은 물론 콘솔 게임 화면도 손쉽게 4K 캡처가 가능한 시대인 만큼, 조금만 주의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스토리지 용량 부족의 경고 메시지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압축 코덱과 비트레이트, 촬영 장면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지만, 단순 해상도만 비교하면 Full HD 대비 네 배의 용량이 필요한 것이 4K 동영상이라, 현재 동영상 주력 코덱인 H.264보다 높은 압축 효율을 갖춘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H.265)와 VP9 코덱이 등장했다.

 

위 이미지는 Demo-uhd3d.com에서 다운로드 받은 Star Wars : The Force Awakens의 4K H.264 트레일러 동영상(우측)을 HEVC 코덱(좌측)으로 인코딩 했을 때의 100% 크롭 이미지다.

약간의 블록 현상과 색조가 어두워진 현상이 보이지만 이는 정지 프레임을 놓고 비교했을 때야 확인할 수 있었고, 실제 동영상으로 감상시에는 거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었는데, 자세한 차이는 각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파일 크기는 HEVC 인코딩 영상이 114MB, H.264 코덱 영상이 991MB로 거의 1/10 수준에 불과했다. 컨텐츠 특성에 따라 비트레이트와 인코딩 옵션을 조절해 준다면 기자가 위 동영상을 HEVC 코덱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명 '깍두기' 현상없이도 기존 H.264 코덱보다 훨씬 적은 용량으로 원본에 가까운 4K 영상을 보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4K 방송 역시 HEVC 코덱을 사용하는데, H.264보다 높은 압축 효율을 보이는 만큼 녹화와 재생에 더 많은 시스템 자원, 쉽게 말해 고사양이 요구된다. 때문에 모바일 디바이스 중 바로 HEVC 녹화 지원 장비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고, 아직은 여전히 더 많은 저장 공간이 필요한 H.264 코덱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HEVC 코덱으로 4K 동영상을 다루는데 얼마나 높은 성능이 필요할까?

인텔 메인스트림 CPU와 하이엔드 데스크탑 CPU로 확인해 보았다.

 

쉽지 않은 4K 영상 편집 제 위력 내는 인텔 코어 i9

인텔은 메인스트림 사용자 대상의 커피레이크 CPU에 두 개의 코어를 더해 헥사(6) 코어 CPU를 내놨다. 전세대 모델이 쿼드 코어 기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K 영상 편집과 같이 CPU의 멀티 스레드 성능이 중요한 경우 상당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헥사 코어 기반 코어 i7 8700K와 코어 i5 8600K의 4K 트랜스코딩 성능은 쿼드 코어 기반 코어 i7 7700K 및 코어 i5 7600K 대비 대략 50% 가까운 향상이 있었지만, 최대 18코어를 갖춘 하이엔드 데스크탑 CPU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인텔은 커피레이크의 4K 영상 편집 성능이 7세대 대비 어느정도 향상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는 반면, 하이엔드 데스크탑 CPU인 코어 X 시리즈에 대해서는 4K 비디어 편집에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그 차이를 짐작할 수 있다.

하이엔드 데스크탑 CPU의 4K 편집 성능이 어느정도기에 4K 영상 편집에 최적화 되었다고 소개하는 것일까?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4K 영상 컨텐츠 편집 성능을 확인해 보자.

 

확인을 위해 디앤디컴이 국내 유통중인 ASRock X299 Taichi 메인보드와 코어 i9 7960X, DDR4 2133MHz 32GB(8GB*4) 메모리, 지포스 GTX 1070 FE 기반 시스템을 구성했다. 비교를 위해 메인스트림 제품군 중에서는 인텔 코어 i7 8700과 DDR4 2133MHz 32GB(8GB*4), 지포스 GTX 1070 FE 기반 시스템을 꾸렸고, 두 시스템 모두 윈도우 10 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설치했다.

 

기사 초반에 언급한 2분 20초 길이의 H.264 코덱 기반 스타워즈 4K 트레일러를 DviX 컨버터 10.8.5 버전을 이용해 4K HEVC 동영상으로 변환했다. DviX 컨버터는 인텔 코어 i7 8700의 6코어 12스레드는 물론 코어 i9 7960X의 16코어 32스레드를 전부 활용해 동영상 변환을 진행해 CPU의 영향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인코딩 모드 : 고품질)

테스트한 두 CPU의 코어 구조만 보면 결과는 두 배 이상 차이 나야겠지만 CPU 동작 클럭은 코어 i7 8700이 코어 i9 7960X보다 빠른 관계로 두 CPU의 트랜스코딩 성능은 최종적으로 두 배 수준에 그쳤다.

이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직장인이라면 정시 퇴근과 야근을 가르고, 프로젝트의 제한 시간 내에 끝나느냐 마느냐, 개인이라면 밤새도록 컴퓨터를 켜놓느냐 끄고 마음 편히 자느냐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H.264 코덱으로 똑같은 HEVC 코덱과 똑같은 비트레이트 기반으로 변환하면 어떻게 될까? 위 이미지는 같은 동영상을 HVEC 코덱으로 했을 때와 같은 비트레이트의 H.264 코덱 인코딩했을 때의 영상을 리사이즈한 영상이다.

리사이즈로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영상이 심하게 뭉게지고, 화면 전환을 위한 페이드 인/ 아웃은 차마 봐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디더링 현상이 몰입감을 낮춰 4K 동영상의 장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HEVC 코덱 영상과 비교해 처참한 퀄리티의 원본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코어 i9 7960X를 활용한 인코딩 시간은 HEVC 인코딩 경우와 비교해 절반 정도인 60초 수준으로 빨라졌지만, 이정도로 낮은 퀄리티의 4K 영상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컨텐츠 크리에이트에서 재 힘 쓰는 인텔 코어 X

하이엔드 '데스크탑' CPU라는 이름과, 이해하기 쉽게 마케팅 면에서 게임 분야를 다루기 때문인지 종종 커피레이크와 같은 메인스트림 CPU의 고성능 모델이라는 오해를 받는 것이 코어 X와 같은 인텔 HEDT CPU 제품군의 숙명 아닌 숙명이다.

하지만 이들 HEDT CPU의 실질적인 주 타겟층은 게임보다 이번 기사로 살펴본 4K 영상 편집이나 VR/ 3D 컨텐츠 크리에이터 같이 멀티 스레드 활용도가 높은 작업자 들이며, 때문에 칩셋과 소켓이 컨텐츠 '소비자' 대상의 메인스트림 플랫폼과 호환되지 않고, 가격 역시 메인스트림 플랫폼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이번 테스트는 단순히 원본 영상을 코덱만 바꿔 변환한 경우지만,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의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거나 녹화한 게임 플레이 영상에 부가적인 효과를 더하는 등의 직접적인 편집이 더해진다면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할 것이다.

테스트한 2~3분 내외의 짧은 클립이 아닌 게임 공략과 플레이 영상, 결혼식과 아이의 학예회와 같이 부분 부분 촬영한 영상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십 분 단위는 물론 시간 단위의 4K 영상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그에 따라 저장 공간과 편집을 위한 시스템 파워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게 되는데, 인텔 코어 X는 그러한 고민에 빠진 사용자들에게 하나의 솔루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넥스젠리서치(주) 보드나라 미디어국. www.bodn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