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이전만 못 한 상황이지만 언제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흐름에 예의주시하는 사람들의 수는 제법 많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사실 암호화폐(Cryptocurrency)는 디지털 자산으로써 그 가치를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가치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 및 운영되는 재화이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면은 없지 않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업계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다양한 업계에서 이 기술을 도입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는 중이며, 나아가 헬스케어 및 에너지 절감 기술, 스마트 시티 관련 기술 등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차차 적용되고 있다. 관련 암호화폐의 발행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는 암호화폐상장(ICO)을 통해 가치를 키우기도 한다.

 

어찌 되었건 블록체인 기술과 그 부산물인 암호화폐의 등장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 발행된 혹은 발행 중인 암호화폐들의 가치도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행동력과 자금력이 뒷받침된다면 직접 투자로 인한 손실을 우려하는 것보다 암호화폐를 직접 채굴해 향후 상황에 대비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슬프지만 이제 '가즈아'가 아니라 '캐즈아'를 외쳐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암호화폐를 어떻게 채굴해야 할까? 


심오한 암호화폐의 세계...

암호화폐 규모에 대해 확인해 보니 실제 언급되는 암호화폐의 수가 약 1500여 종 이상이다. 이 중 거래소가 다루는 암호화폐의 종류는 거래소마다 다르지만 약 10~20여 종 남짓. 대부분 자체 기준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름이 잘 알려진 암호화폐는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은 대부분 거래소가 다루는 인기 종목이다.


 

이외에도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신규 암호화폐들도 세력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거래소들이 하나 둘 다루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중에는 채굴 가능한 것들도 제법 존재한다. 이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채굴이 어려운 암호화폐(예 : 비트코인)를 제외하고 채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지난 시간에는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 대시, 라이트코인에 대해 확인했는데, 이번에는 비트코인 캐시와 모네로, 제트캐시, 비트코인 골드 등 4가지 암호화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비트코인 캐시 (BCH)


비트코인(BTC)은 말 그대로 전설이다. 1세대 암호화폐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바로 거래 내용 기록에 대한 용량이 부족하다는 것과 송금 속도가 늦다는 부분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하드포크와 소프트포크를 여럿 실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캐시는 이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하면서 탄생했다. 특징이라고 하면 기존 1MB였던 블록의 크기를 8MB로 늘린 점에 있다.

 

  

비트코인 캐시의 탄생 비화는 다소 충격적이다. 비트코인이 응용 주문형 집적 회로(ASIC) 기반 채굴기의 특수 기능을 무력화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려고 하자 우지한 및 채굴인들이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 그렇게 탄생한 이 암호화폐는 한때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주춤한 상태(모두 주춤). 그래도 시가총액이 11조 6000억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 중 4번 째다.

 

비트코인 캐시 자체는 비트코인과 맥을 같이 하지만 약간의 차이는 존재한다. 그래도 PC로 채굴이 가능하다는 희망은 버리는 것이 좋겠다. 비트코인과 동일한 SHA256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어 ASIC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

 

▶ 모네로 (XMR)


다른 암호화폐는 개발자가 잘 알려져 있는 반면 모네로는 그 정체가 매우 모호하다. 그것도 그런 것이 주 개발자(설립자)가 제안해 만든 것이 아니라 한 팀이 만든 것이다. 우선 모네로는 7명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3명만 알려져 있고 나머지 개발진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 때문에 암호화폐 자체도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된 안전하고 추적 불가능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등장한 모네로의 프로토콜은 기존 비트코인 기반이 아닌 Cryptonote를 기반으로 한다. 비트코인의 장점은 흡수하면서도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 기능을 도입한 점이 특징. 거래가 시작되면 내역은 특정 그룹 내에 섞이게 되고 어디서 암호화폐가 이동했는지 확인이 어렵다. 이를 링 시그니처(Ring Signature)라고 부르고 있다.

 

흥미롭게도 모네로는 다양한 플랫폼에 녹아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갑 주소에 별칭을 붙이도록 하거나 모네로를 화폐로 한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한다든지, 모네로를 비트코인으로 환전해 상점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의 움직임이 그 예라 하겠다.

 

 ▲ 모네로는 Xmr-stak 또는 클레이모어 등을 선택해 채굴할 수 있다. 

마이너게이트(Minergate)도 있지만 수수료가 있다.

 

채굴은 어떻게 할까? 모네로는 GPU 마이너와 CPU 마이너를 선택할 수 있다. GPU는 이쯤 되면 만능처럼 느껴지는 클레이모어와 Xmr-stak 등을 선택할 수 있다. CPU는 역시 클레이모어 CPU miner와 Xmr-stak CPU miner 등이 있다. 그래픽카드는 AMD와 엔비디아 모두 사용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자.

 

▶ 제트캐시 (ZEC)


제트캐시는 2016년에 공개된 암호화폐. 주코 윌콕스(Zooko Wilkox)가 개발했다. 그는 분산 시스템은 물론, 암호화폐와 보안산업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제트캐시는 총공급량 2100만 개로 1개 블록이 생성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2.5분으로 알려져 있다. 블록이 생성될 때 보상 캐시는 12.5ZEC다.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4년마다 보상 금액이 50%씩 줄어들게 된다.

 

 

기본적으로 익명성이 보장되고 추적이 불가능한 성질을 갖는다. 이 부분은 모네로와 동일한 개념이라 보면 되겠다. 프로토콜은 2013년에 공개된 Zerocoin을 더 다듬은 Zerocash를 사용한다. 암호화폐가 분산화되도록 만드는데 쓰인다. 암호화는 Zero-Knowledge Proof에 기반한다. 대시에 쓰인 영지식 증명인데, 결과를 제외하면 그 어떤 정보도 알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 이퀴해시(Equihash) 기반의 암호화폐 채굴에 많이 쓰이는 비마이너(Bminer)

 

제트캐시는 프로세서(CPU)와 함께 AMD,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활용해 채굴 가능하다. 물론 ASIC도 지원하고 있으므로 취향 또는 보유 장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채굴 소프트웨어는 EWBF miner와 클레이모어(Claymore), 비마이너(Bminer)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비트코인 골드 (BTG)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암호화폐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의 49만 1407번째 블록 생성 시점에서 하드포크되어 등장했다. ASIC으로 운영되는 다른 비트코인과 달리 비트코인 골드는 GPU 기반 채굴을 지원하도록 의도적으로 만들었다. ASIC 채굴기를 다루는 세력(우지한)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비트코인 골드는 비트코인의 초기 모토인 ‘탈중앙화(Decantralized)’를 꿈꾼다. 또한, 새로운 작업증명 방식의 알고리즘을 통해 누구나 쉽게 획득(채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을 모토로 한다. 비트코인을 개발한 사토시 나카모토가 꿈꾼 그것에 더 다가가고자 했다.

 

응용 주문형 집적 회로(ASIC)를 쓰지 않고 GPU를 활용해 채굴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시스템에서 GPU를 활용한 채굴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는 EWBF miner, 클레이모어(Claymore), 비마이너(Bminer) 등이 쓰인다. 모두 기존 제트캐시(Zcash)를 채굴하던 것을 명령어 가공(equihash)으로 해결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소프트웨어 중 클레이모어를 제외하면 EWBF miner와 Bminer는 엔비디아 쿠다(CUDA) 기반 채굴을 지원하고 있다.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기존 동일 소프트웨어 기반의 명령어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강형석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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