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만 되면 전국 각지에서는 봄꽃 축제가 열리고, 쇼핑 중심가와 커피숍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벚꽃엔딩(feat. 벚꽃 연금)이 울려 퍼지면서 완연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와 셀카봉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상승한다. 실제로 이 시즌만 되면 쇼핑몰들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고 다양한 프로모션 등으로 구매자들의 지갑을 위협한다.


현명한 소비에 길들여져 있는 요즘 구매자의 경우 누군가를 따라 너나 할 것이 없이 구매하기보다는 어떤 것이 나은지 수많은 고민들을 하고 나서야 지갑을 열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 스마트폰들의 카메라 성능은 일반 디지털카메라를 능가할 정도의 기능과 성능으로 탑재하면서 디지털카메라를 구매할 바에는 최신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을 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폰카파의 반란! : 스마트한 시대에 번거롭게 디카를 왜 들고 다녀?


▲ 나들이나 여행지에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은 정말 흔해졌다


디카 대신 스마트폰 교체를 선택할 경우에는 오래돼서 어차피 바꿔야 하는 스마트폰을 명분과 함께 바꿀 수 있고, 언제나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점 때문에 여행 다닐 때 짐을 덜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또, 사진 촬영 직후 원하는 SNS에 바로바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에는 다양한 필터를 내장한 사진 보정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PC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수정도 가능하다. 또한, 듀얼 카메라를 내장한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과거 DSLR에서만 구현 가능했던 아웃포커싱 촬영 기능을 제공해 더욱 인물 중심적인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 아무리 기술이 좋아졌어도 야경에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취약!

위 야경 사진은 노을공원에 힘들게 올라가 아이폰6S로 찍은 것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일단 아무리 성능이 좋아졌다고 해도 디카보다는 화수가 낮아 사진을 온라인이 아닌 인화에 활용할 때는 조금 불리하다. 또한, 스마트폰 카메라의 경우 저조도에 취약하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이나 야경 촬영 시 상대적으로 노이즈가 많이 발생한다. 게다가 다양한 화각의 렌즈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멀리 있는 피사체나 보다 광각의 배경 촬영 시에는 몸으로 직접 뛰며 촬영해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화 통화 및 인터넷 서핑을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빠르고 메모리 용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조 배터리 및 마이크로SD 카드 같은 추가적인 액세서리가 필수다. 그렇다면, 요새 사진 잘 찍힌다는 스마트폰은 무엇이 있을까?



▲ 가변조리개와 듀얼 카메라로 무장한 삼성전자 갤럭시S9 플러스


삼성전자의 가장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은 기존 갤럭시S8보다 크게 나아진 게 없다는 오명을 쓰고는 있지만, 카메라 분야에서는 상당히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가장 대표적으로 AR 모지 기능을 통해 재미있는 요소가 추가됨과 함께 기존보다 밝은 렌즈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기존 갤럭시 S8의 경우 F/1.7의 조리개 값을 가진 반면 갤럭시S9의 경우 F/1.5와 F/2.4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가변 조리개를 장착하여 이를 통해 밝은 야외에서나 어두운 야간에서도 조리개를 조절해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 삼성 갤럭시S9 소개 영상

<출처 : 삼성 코리아 유튜브 공식 채널>


여기에 '다중샷/프레임 노이즈 감소 기술'을 탑재해 하드웨어적으로 미흡한 노이즈 억제력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다중샷/프레임 노이즈 감소 기술은 두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후 결과물을 합쳐 사진의 노이즈를 대폭 줄이는 기술이다. 덕분에 DSLR만큼은 아니어도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에서는 어두운 환경에서 가장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S9부터는 960프레임의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벚꽃잎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누구보다 아름답게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 애플의 모든 신기술이 녹아있는 미래와의 조우, 애플 아이폰X


과거 아이폰 하면 카메라가 좋은 스마트폰이었다. 하지만, 아이폰6 이후부터 카메라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서 아이폰7때까지 좋지 않은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8와 X를 출시하면서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의 위상을 다시 한번 뽐내고 있다. 특히 인물사진 모드는 많은 셀카족 들의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 아이폰X의 사진 기술 소개 영상

<출처 : 애플코리아 유튜브 공식 채널> 


이 중에 스튜디오 조명 모드는 분위기 있는 셀카 사진을 얻고자 했던 사용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하며 아이폰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갤럭시S9 AR모지의 원조 격인 ‘애니모지’ 기능은 사용자의 표정이나 근육의 움직임을 훨씬 더 정교하게 잡아내어 상대방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캐릭터가 다양하지는 않아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감정을 더욱 잘 표현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디카의 역습! : 더이상 카메라는 무겁지 않다는 걸 보여주지!


▲ 2000년대 초 가깝게 대성리만 가도 이런 풍경이 많았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DSLR이 하향세를 타게 되는 것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의 발전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편의성 때문이다. 일단 커다란 크기로 인해 휴대에 불편하고, 무거운 무게로 인해 여행시에 계륵 같은 취급을 당해야 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DSLR급의 센서를 사용해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고, 무거운 무게의 원인이었던 미러와 펜타프리즘을 제거함으로써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 최근 캐논이 야심차게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M50

<출처 : 캐논코리아 유튜브 공식 채널>


통칭 ‘미러리스’라고 하는 이 제품들은 현재 소니를 비롯해 마이크로포서드의 중심인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DSLR의 절대 강자인 캐논과 니콘까지 합류하면서 새로운 카메라 시장의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약 300g 정도로 매우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고, 단렌즈의 경우 100g 미만의 가벼운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기에 여행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비록 기존 콤팩트 카메라보다는 조금 큰 크기지만 DSLR과 같이 렌즈를 교환할 수 있어 다양한 화각의 사진은 찍을 수 있다.



▲ 소니 미러리스 A5100의 홍보 영상

<출처 : 소니코리아 유튜브 공식 채널>


또한, 뛰어난 노이즈 억제력과 아웃포커싱을 통해 인물 중심적인 사진을 얻어낼 수 있어 인생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필수 아이템이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렌즈 교환식의 특성상 렌즈 앞으로 돌출되기 때문에 화각에 따라 기존 DSLR 못지않은 불편함이 동반될 수도 있다.



▲ 니콘의 미러리스 Nikon1 J5의 브랜드 영상

<출처 : 니콘이미징코리아 유튜브 공식 채널>


또한, 찍은 사진을 바로 업로드 하기위해서는 카메라의 작은 LCD로 사진을 확인 후 스마트폰으로 옮긴 다음 수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찍는 것보다는 확실히 번거롭다. 그래도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좋은 사진을 얻고자 한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셀카봉, 삼각대! 새로운 희망!


▲ 역시 야경은 장노출! 삼각대가 필수다!


스마트폰 혹은 미러리스 둘 중 하나로 마음이 정해졌다면 다음은 액세서리의 선택만이 남아있다. 추가 액세서리의 경우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거치대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들면서 찍을 수 있는 셀카봉을 주로 사용하고, 미러리스의 경우 거치해 놓고 찍을 수 있는 삼각대를 주로 이용한다.



▲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GOPOLE REACH SNAP 셀카봉

<출처 : 썬포토 홈페이지>


셀카봉의 경우 과거에는 단순히 거치만 가능한 보급형 제품이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달리 요즘에는 디자인도 좋고 다양한 부가기능들을 갖춘 고급화된 셀카봉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블루투스 리모컨은 거의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멀리서 배경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으면 3초 후 촬영되는 짧은 타이머를 걸어 리모컨으로 조작해 찍으면 간편하다.


▲ 어디든 스마트폰을 고정할 수 있는 GripTight PRO Video GP Stand

<출처 : 썬포토 홈페이지>


또한, 셀카봉 하단 부분을 펼쳐 간이 삼각대로 변형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으니 구매 전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삼각대의 경우 미러리스가 주류를 이루면서 이와 짝을 이룰 수 있는 작아진 ‘미니’라는 타이틀을 단 휴대용 삼각대들이 많이 등장해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 고릴라 포드 같은 언제 어디서든 거치가 가능한 삼각대와 미니 삼각대는 1kg도 안 되는 가벼운 무게로 여행족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행 후 남은 건 사진뿐~



여행을 기록하는 도구로써의 스마트폰과 디카는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다라고는 콕 집어 말할 수가 없다. 누구나 여행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후회 없는 여행을 할 수 있고, 힐링 하러 온 여행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편의성을 추구하고 여행에 좀 더 집중해서 즐기려면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 것이고, 반대로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좋은 화질의 예쁜 사진으로 추억을 기록하고 싶다면 디카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나머지 선택은 당신 몫이다.



기획,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정효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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