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이 지속되는 겨울철이면 우리 몸은 경고 신호를 보낸다. 피부는 건조해져 미스트 사용 빈도가 늘며, 덕분에 한동안 존재감 미미했던 가습기도 가동에 돌입한다. 그러한 노력에도 오랫동안 모니터를 보노라면 시큰거리는 눈의 피로까지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다. 분명한 사실은 증상완화에 필요한 것이 다름 아닌 물이라는 것.
 

사람에게 필요한 수분은 1일 기준 약 2.5ℓ라고 한다. 이중 1.5ℓ 정도는 생활하면서 체외로 배출되기에 적어도 7~10컵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게다가 적정한 수분 섭취는 신체 리듬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되고, 독감 등 계절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수분 섭취가 제 역할을 해낸다고 하니 일부로라도 마셔 두는 것이 좋다.


그러한 정보를 알기에 수시로 행동으로 옮기는 이도 많은데, 문제는 민숭민숭 무색무취 생수만 매번 들이키는 건 여간 곤욕일 수 없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맛도 있고 건강도 챙기는 차 음료가 대세로 부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다. 심지어 갈증 해소에 탁월한 효능 덕에 ‘톡’ 쏘는 맛이 일품이던 탄산음료 자리를 위협할 정도라고 하니 차(茶) 음료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차 음료 전쟁 ROUND 1. 인기요인은~


대중적인 기호 음료인 커피 혹은 탄산음료는 음료 시장에서 대명사 격이다. 손님이 오면 가볍게 한잔 권하던 커피 믹스에 얽힌 기억은 누구나 있을 정도. 이도 저도 싫다면 자연스레 녹차가 그 자리를 대체해왔고 그것조차도 마다한다면 물 한잔을 내오는 순서는 굳이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 언제까지 티백으로 우려내 마실건가?


그렇지만 건강을 챙기는 요즈음에는 ‘웰빙’과 3저(저열량, 저당, 저염) 열풍이 핵심이 되면서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차 음료가 자연스레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무색무취에 감흥 없는 생수 대용이자 커피가 지닌 손님 접대까지 두 가지 의미를 포용할 수 있는 차(茶) 음료가 이 기회를 그냥 지나칠 리 없었던 것. 물론 커피를 대체하는 용도라면 녹차도 훌륭하나 떫은맛에 호불호가 나뉘면서 바통은 자연스레 차 음료에 넘어왔다.
 

▲ 탄산의 자극적인 맛은 치킨과 짝꿍!


추가로 탄산음료의 자극적인 맛이 아닌 ‘전통’과 ‘자연스러운 맛’이 라는 두 가지 의미도 대중성에 어필하는 요인이 됐다. 젊은 취향을 상대로 용기 디자인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예쁜 아이디어가 반영되었고 손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형태까지 하고 있으니 판매량 또한 상승세다. 물론 우려도 있다. 특정 성분이 함유되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이 웰빙 차 음료가 내세우는 공통된 골자인데 이 경우 관건은 함량이다.


지적하는 목소리의 핵심은 정작 포함된 함량이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기에 그저 ‘맛있는 음료’에 불과하다고. 실제 차 음료 논란이 처음 일어난 지난 2009년 지적된 내용에 따르면 특정 음료는 하루에 11L를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확인됐다.

 

이후에도 비슷한 잡음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매일 마시는 음료이며, 커피나 탄산음료를 대체할 수 있으며 여성이라면 다이어트, 남성이라면 숙취 해소라는 건강 효과와 ‘음료보다는 물’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매년 인기를 수성하고 있다. 여기에 선택폭도 늘어나 다양한 입맛을 충족한다는 것 또한 차 음료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 비결이다.

 

 

차 음료 전쟁 ROUND 2. 제품별 효능은?


 

시중에 유통되는 그 종류만도 무려 15종을 거뜬히 넘긴 차 음료 시장. 가장 먼저 나온 보리차는 가정 혹은 음식점에서 쓴다는 오명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녹차가 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뒤이어 옥수수 수염 차도 발을 들였고 차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다.
 
옥수수수염 차는 체내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미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앞세워 젊은 여성들 사이에 ‘다이어트 음료’로 각인됐고 덕분에 빠른 신장세로 안착에 성공했다. 이를 기점으로 합류한 다이어트 음료도 연달아 ‘효능’을 위주로 한 마케팅에 무게를 두며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덕분에 주요 음료가 내세우는 특징 또한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하다.

 

1) 헛개나무 차


시중 숙취 전문 음료 대부분이 헛개나무 나무 추출액을 사용해 혼합한 것으로, 헛개나무 차는 숙취해소 음료 대비 함량은 낮췄지만 가볍게 부담 없이 물처럼 마시며 갈증 해소에 도움 되는 음료라 보면 좋다.

 

2) 옥수수수염차


옥수수수염차 효능 하면 다이어트를 빼놓을 수 없다. 옥수수수염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지속하게 만들고 체지방 분해를 돕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차 음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혈당, 혈압을 조절하는 리놀레산 성분이 옥수수수염에 있기에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가 받아들여졌다.

 

3) 보리차


우리에게 보리차는 생수 대용이자 일상적으로 마시는 평범한 이미지가 강하다. 식중독 걸렸을 때 따뜻한 보리차를 자주 마시라는 말을 할 정도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차 음료인데, 보리차 효능이라고 하면 갈락토시락 같은 다당유가 함유되어 있어 위를 보호해주고, 체했을 때 마시면 소화를 촉진해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아울러 여느 차 음료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체내 활성산소 제거 효능 또한 갖추고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 개선 효과도 있다고 알려졌는데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4) 녹차


차 음료의 대표 격인 녹차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차 문화로 자리했다. 다만 녹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싫어하는 이가 많은데, 이 때문에 쓴맛이 덜한 현미 녹차 등으로 눈을 돌리는 이도 있다. 녹차 효능은 누가 뭐래도 몸속 지방 분해가 단연 돋보인다. 녹차에 있는 카테킨 성분이 체내의 불필요한 노폐물과 중성지방의 배출을 돕는데, 특히 콜레스테롤 제거 효과가 뛰어나 동맥경화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카페인 성분이 있어 물 대신 마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5) 우엉차

 


우려내면 특유의 구수한 맛이 숭늉을 연상하게 해 부담이 적으며 음식 재료로도 쓰이기에 익숙한 약초다. 우엉을 약초라고 하는 이유는 우엉에 포함된 아르기닌산이 몸속 독소를 빼주고 열을 낮춰주는 천연 해독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인데, 이 외에도 변비에도 도움을 주기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다이어트 음료로도 알려졌다. 실제 우엉은 녹차와 함께 가장 많이 선호하는 차 종류이며 김밥 전문점에서는 조림으로 사용하는 익숙한 재료이기도 하다.

 

6) 도라지차


인삼처럼 생긴 데다 맛 또한 씁쓸하며 효능 또한 인삼에 비견되는 도라지를 차로 마신다고 하면 쓰다는 인식이 강한데, 오히려 차로 마시면 그 반대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감기와 같은 기관지 질환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포닌 성분이 해열작용을 도우며 염증도 가라앉혀 기침을 줄이는데 궁극적으로는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차 음료다.

 

7) 결명자차


예부터 한약 재료로 널리 쓰여온 결명자는 이름부터가 “눈을 밝게 틔우는 씨앗”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결명자에 있는 카로틴 성분이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이는 망막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이 때문에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이 외에도 결막염과 백내장 등의 시신경질환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결명자에 포함된 안트라퀴논 성분이 변비 치료 효과가 있는 대신 설사를 하거나 저혈압이 있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8) 검은콩 차


밥을 지을 때 넣어 섭취하던 검은콩을 차로 만든 음료다. 달콤한 맛과 콩 특유의 구수한 향이 누룽지를 연상케 하는데, 특히 한방 서적에는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와 탈모방지, 혈액순환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우수하다고 표기했을 정도로 약성이 우수한 차 음료다. 그런데도 검은콩을 굳이 밥이 아닌 차로 마시는 경우는 드물었으니 음료로 출시되면서 대중화에 한발 가까워졌다고 평할 수 있다.

 

9) 혼합차


혼합차는 다양한 한방 재료와 곡물을 한데 묶어 성분을 골고루 추출 혼합한 차 음료를 의미한다. 한 가지 성분만 내세운 음료 대비 한 번에 다양한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강조해 ‘몸을 가볍게 한다’는 효능을 내세우고 있는데, 옥수수, 둥굴레, 녹차, 현미를 비롯해 최근 인기 있는 전통 차 음료를 쉽고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 돋보인다. 물론 단일 재료를 사용한 차 음료를 섭취하는 것 대비 그 함량은 낮을 수밖에 없으나 ‘음료’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10) 우롱차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식사 때마다 반드시 시키는 음료가 우롱차다. 녹차를 발효해 만드는 우롱차는 녹차의 효능은 그대로 지녔지만 발표되는 과정에 특유의 쓴맛은 줄어들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차 음료다. 녹차와 마찬가지로 지방 분해 효과가 뛰어나며, 특히 폴리페놀 성분이 우수해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줄여 피부미용에도 도움 된다. 다만, 녹차에도 있는 카페인이 우롱차라고 없을 리는 없기에 취침 전에는 피하는 것을 권장하는 음료다.

 

11) 보이차


상대적으로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중국에서 물처럼 음용하는 차 음료인 보이차는 체지방 분해 효과가 우수해 혈액을 맑게 하는 차 음료로 통한다. 실제 중국 고전 의학서에도 “몸속 기름을 제거하고 소화를 돕는다”는 기록이 있고, 국내 식약처 또한 보이차 추출물이 체지방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기능을 인정할 정도다. 이 때문에 기름진 음식 섭취가 잦은 직장인 혹은 회식 전후로 보이차를 찾는 수가 늘었으며, 덕분에 중국 전통 명차를 향한 관심 증대에도 한몫하고 있다.

 

12) 마테차


남미의 전통차인 마테차는 폴리패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지방 대사를 촉진해 체내에 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비만이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덕분에 건강유지를 돕는 음료라는 효과를 타고 대중화의 길목에 접어들었는데, 모델 효과 덕분인데 여성 보다는 남성도 즐겨 마시는 차에 속한다. 무엇보다 마테차는 운동 중에 섭휘할 경우 탄수화물 분해를 도와 열량 소모를 빠르게 촉진하기에 다이어트 차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13) 현미차


구수한 맛이 인상적이며, 혈당이 높은 환자에게 권장하는 현미는 섬유질이 풍부해 식후 혈당 상승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하다.  동시에 가바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인슐린 분비를 도와 당뇨병 개선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커 환자에게 권장하는 음료다. 다만 현미 자체가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평소 몸이 차서나 소화력이 약하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음료는 그 효과가 미비해 부작용은 없으나 기왕이면 체질에 맞는 음료를 마신다는 차원에서 기억해두면 좋다.


14) 둥굴레차


구수한 향과 부담없는 맛에 부담도 없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종류다. 그만큼 효능도 다방면에 발휘하는데 혈액순환, 당뇨, 피로 해소 등에 뛰어나며 둥굴레 뿌리에는 도라지나 홍삼에 있는 사포닌 성분이 있어 기력회복에 효과가 있다. 여기에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이 있는 비타민A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5) 누룽지 차


누룽지를 굳이 차로 마셔?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누룽지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누룽지 차. 사실 누룽지 효능은 숙취 해소와 면역력 증진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누룽지 특유의 검정 색상은 타면서 만들어진 탄소인데, 섭취하면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다르게 말하면 요즘 같은 겨울철 감기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16) 비수리 차 (야관문 차)


삼시세끼에서 나오면서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된 비수리 차는 쉽게 말해서 야관문 차라고 이해하면 쉽다. 예로부터 천연 강장제로 사용될 정도로 비수리는 신장의 기능향상에 효과가 있으며 포함된 성분 중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이 혈관을 확장하는 효능이 있어 천연 정력제라는 이미지도 갖는다. 이 외에도 혈당조절, 염증 완화, 독소 배출 등에 탁월한데 인기가 상승하자 차 음료로 출시가 되어 가볍게 섭취할 수 있게 된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 TV 방송 이후 찾는 이가 늘었다는 것 또한 어딘가에 분명 쓰임새가 많은 차 음료이기 때문이다.
 

 

차 음료 전쟁 ROUND 3. 가성비를 따져라!


▲ 우려낼 필요 없는 차음료, 어떻게 사는게 가장 저렴할까?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마지막으로 선택 폭도 다양한 덕분에 더욱 관심 집중되는 차 음료. 심지어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그렇기에 편의점 가판대의 차 음료 코너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만 일반 생수보다는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이 기본이기에 ‘물 vs 차 음료’ 사이에 결정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가장 구매 부담을 낮추는 방법일까? 가장 인기 있는 음료이자 대중화에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음료 3가지를 위주로 가격을 살펴봤다. 기준은 500mL 용량 20개들이 박스 포장 제품을 기준으로 개별 단가를 확인하는 형식이다. 물만큼이나 자주 마신다는 것을 간주한 것인 만큼 아무래도 1개 단위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여러 개들이 포장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나와 인기 TOP3 차음료를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20병 500mL 기준 최고 판매가는 'CJ헬스케어 새싹 보리차'가 3만 890원이며, 최저 판매가는 '코카콜라음료 몸에 좋은 헛개칡차'가 9,7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최저가 기준이므로 판매자에 따라 배송료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아 인기를 얻고 있는 차 음료. 분명 예전과 다른 점은 행사장을 가보면 탄산음료의 자리를 이들 차 음료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 단순히 몸에 좋다는 내용 뿐만 아니라 최근의 트랜드가 자극적인 음료 보다는 순하고 편한 음료 위주로 시장이 개편되고 있다는 방증이라 봐도 좋겠다. 확실한 사실은 현대인이 건강을 무척이나 챙긴다는 것이며, 이의 흐름에 차음료는 비록 함량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지만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한 음료 중 기대를 충족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이다. 

 

 

기획, 편집 /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김현동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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