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사운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전체적인 게임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BGM을 비롯해 각종 효과음은 게임을 완성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 치열한 전장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면 긴장감이 매우 떨어질 것이다

 

한번 게임 플레이 중에 BGM과 효과음을 제거해 보자. 어떤 대작 게임이라도 심심하고 지루한 느낌을 준다. 물론 연출 때문에 일부러 음악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게임 내 사운드는 우리가 몰입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최근 게이밍 제품들은 이러한 게임 내 사운드를 보다 더 잘 들려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 많다. 일반적인 BGM도 그렇지만, FPS 같이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한 게임에서 특히 사용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렇다면 보다 게임에 몰입하고 승률도 높일 수 있도록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제는 상향평준화 된 내장 사운드 칩셋


PC 제품들이 점차 발전하면서 차츰 모습을 감추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운드 카드의 존재일 것이다. 초기 내장 사운드 칩셋은 영 좋지 않은 성능으로 인해 사운드 카드에 비해 좋지 않은 음질을 들려줘 소비자들을 실망시켰다.

 

덕분에 내장 사운드 칩셋이 등장했을 때에도 여전히 사운드 카드를 별도로 장착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오히려 사운드 카드를 보기가 많이 어려워졌다. 어지간해서는 내장 사운드 칩셋이 충분히 제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내장 사운드 칩셋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사운드 카드의 의미가 점점 사라졌다

 

내장 사운드 칩셋은 초기에는 성능이 좋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이끌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향평준화가 이뤄져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덕분에 사운드 카드의 존재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추세다.

 

주로 메인보드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사운드 칩셋을 살펴보면 Realtek이나 VIA 계통의 칩셋이 많이 사용된다. 물론 이 중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칩셋은 Realtek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Realtek 제품의 성능도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Realtek 사운드 칩셋

 

물론 좀 더 좋은 사운드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이 부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게이밍 제품에서는 사운드 부분을 크게 강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Creative와 SupremeFX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들 칩셋은 다양한 음장효과를 비롯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번들 소프트웨어도 충실해 소비자가 만족스러운 게이밍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급형 제품으로 오게 되면 보통 광출력 단자를 별도로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다. 예전에는 동축 단자도 지원하는 제품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주로 광출력 단자나 3.5파이 단자를 지원하고 있다.

 

 ▲ GIGABYTE GA-Z270X-Gaming 9


GIGABYTE GA-Z270X-Gaming 9 어로스는 70만 원 중반대에 판매되는 인텔 메인보드 제품으로 게이밍 라인업 중 고급 제품에 속한다. 이 제품에는 쿼드 코어 오디오 프로세서인 Creative Sound Core3D가 채택됐는데 PC-Fi급의 ZxRi 120dB+ 채택했다.

 

또 Nichicon Fine Gold와 WIMA 오디오 전용 캐퍼시터를 사용했으며, 여기에 트리플 OP-AMP 솔루션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트리플 OP-AMP 솔루션은 선명한 사운드로 노이즈 억제력을 보여줘 만족스러운 게임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 이 제품은 USB DAC-UP2를 사용하고 있는데, DAC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를 위해 설계된 부분이다. DAC에 흐르는 전류를 독립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 최상의 품질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3.5파이 단자는 금도금 처리와 광출력 단자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 ASUS ROG CROSSHAIR VI HERO

 

AMD 메인보드 라인 중에는 ASUS ROG CROSSHAIR VI HERO가 사운드 칩셋에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이다. 가격대는 30만 원대 중반으로 AM4 소켓 제품 중에는 고가 제품에 속한다. ASUS ROG CROSSHAIR VI HERO에는 SupremeFX 오디오 솔루션이 사용됐다.

 

최대 113Db의 사운드와 전압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를 해결하기 위해 저전압 강하 레귤레이터를 비롯해 오디오 라인을 쉴딩 처리해서 메인보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섭도 배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보다 사운드를 강화하기 위해 Nichicon 오디오 캐퍼시터가 추가했다.

 

또 ROG 라인업은 소닉 스튜디오 3라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게이밍 전용으로 사운드 설정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보이스채팅, 음악, 영화 감상까지 다양한 사용자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메인보드를 교체하지 않고 사운드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면?


한창 사운드 카드의 붐이 일었을 때 국산 제품인 옥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당시에도 사운드 블라스터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 인기가 대단해 많은 소비자가 옥소리 사운드 카드를 많이 사용했다.

 

90년대만 해도 내장 사운드 칩셋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환경인 만큼 사운드 카드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했는데, 옥소리 사운드 카드가 사라진 이후에는 사운드 블라스터와 오디오트랙, 사운드 엣지 등이 사운드 카드가 국내 사운드 카드 시장에서 활약해 왔다.

 

 ▲ 요즘은 많이 사라진 사운드 카드

 

사운드 카드는 보통 인터넷 방송이나 내장 사운드 칩셋에 문제가 있는데, 메인보드 교체가 여의치 않을 때 추가하거나 현재 내장 사운드 칩셋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다. PCI 슬롯을 사용하는 방식은 예전과 동일한 방식이다. PC에 약간만 지식이 있어도 쉽게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운드에 부족함을 느끼는 소비자라면 사운드 카드를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사운드 블라스터 Z

 

사운드 카드의 대표주자는 Creative의 사운드 블라스터가 꼽힌다. 현재 사운드 블라스터는 Z 시리즈를 주력으로 내놓고 있는데, 사운드 블라스터 Z는 그 중 기본 제품에 속한다. 고가 메인보드에 사용된 Creative Sound Core3D가 사용됐으며 최대 116Db SNR 값을 지원하고 있어 게임 플레이에 안성 맞춤이다.

 

또 24bit/192kHz의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물론 600Ω의 고 임피던스 헤드폰도 지원한다. 일반적인 헤드폰이 보통 32Ω에서 출발하는데, 고가 헤드폰 들은 고 임피던스 요구한다. 일반적인 사운드 칩셋은 고 임피던스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사운드 블라스터 Z는 어지간한 헤드폰 제품은 모두 만족스럽게 지원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다양한 음장 효과를 통해 게이밍 환경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번들 소프트웨어에서는 다양한 음장효과는 물론 보이스 채팅, 사운드 플레이에 필요한 스카우트 모드까지 다양한 설정을 지원하고 있다.

 

 ▲ ASUS STRIX SOAR

 

에이수스가 만든 ASUS STRIX SOAR 제이웍스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내장형 칩셋보다 뛰어난 116dB SNR 값과 24bit/192KHz의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지원하고 있다.

 

당연히 고가 헤드폰을 위해 고 임피던스를 지원하고 있다. 최대 600Ω까지 고 임피던스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고급 헤드폰을 연결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광출력은 출력단자만 존재한다.

 

사운드 카드 제어는 ROG 라인업과 동일하게 소닉 스튜디오를 통해 제어하는 방식이다. 음장효과를 비롯해 마이크, 인풋, 아웃풋 디바이스까지 한 번에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중 게이밍 환경을 위한 베이스 부스트와 보이스 채팅을 위한 퍼펙트 보이스 기능, 적의 위치를 사운드로 알 수 있도록 돕는 소닉 레이더 프로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것도 눈길을 끈다.

 

 

이도 저도 안 된다? 그렇다면 외장형 사운드 카드를 쓰자


사실 사운드 카드는 보드 형태에 따라 장착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PCI 슬롯을 사용하는 만큼 다른 제품과 겹치거나, 간섭이 발생하면 사운드 카드 장착이 불가능하다. 이럴 때는 외장형 사운드 카드를 쓰는 방법도 있다.

 

외장형 사운드 카드는 데스크톱 PC 뿐만 아니라, 노트북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만큼 범용성에서는 일반 사운드 카드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다만, 성능 부분에 있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 시 사양을 꼭 참고할 필요가 있다.

 

 ▲ 사운드 블라스터X G5

 

사운드 블라스터X G5는 외장형 사운드 카드와 헤드폰 앰프가 결합된 제품이다. 기본 지원 채널은 2.1채널이기 때문에 일반 사운드 카드에 비해 차이가 있다. 대신 가상 7.1채널을 지원하고 있는 방식으로 서라운드 사운드를 재현하고 있다.

 

헤드폰 앰프를 표방한 만큼 고 임피던스 헤드폰도 무난하게 지원하고 있다. 최대 600Ω까지로 이 부분은 일반 사운드 카드와 동일하다. 또 별도의 광출력 단자를 지원하고 있어 PC외에 다른 기기와도 잘 어울린다. 또 별도의 USB 단자를 제공하고 있어 허브 역할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프로파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터넷 방송에도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FPS 게임 유저를 위한 스카우트 모드도 지원하고 있다.

 

 ▲ ASUS XONAR U7 MK II

 

ASUS XONAR U7 MK II 제이웍스는 휴대용이라기보다는 거치형에 더 잘 맞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다양한 규격의 단자를 지원하고 있는 점이다. 3.5파이 출력 단자를 비롯해 RCA, 광출력 단자까지 지원하고 있어 스피커를 포함해, 이어폰, 헤드폰 대부분의 음향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최신 제품인 만큼 24bit/192kHz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헤드폰 앰프를 통해 최대 600Ω까지의 고 임피던스 헤드폰도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또 최대 지원 채널은 7.1로 다채널 스피커 사용자들도 만족스럽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 역시 일반 사운드 카드와 동일하게 소닉 스튜디오로 제품을 제어하는 방식이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음장효과와 각종 프로파일을 적용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 ABKO 앱코 S501 DTS

 

휴대성을 극대화한 ABKO 앱코 S501 DTS는 손안에 작은 사운드 카드를 내세우고 있다. 마치 작은 진공관을 연상케 하는 이 제품은 크기가 매우 작아 휴대하기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또 가격대도 2만 원 후반대로 매우 저렴한 편.

 

SNR 값은 85db까지 지원하며, 가상 5.1 채널까지 지원하고 있어 게임용으로 활용하기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고 임피던스 헤드폰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사양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강력한 휴대성과 비상시에 사용이 용이한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민재홍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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