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서피스 프로가 다음 달 20일 출시된다. 직전 서피스 프로 4와 유사한 디자인이 마뜩잖아도 인텔 7세대 프로세서와 800여 개 부품이 빼곡한 재설계된 구조는 내부 공간을 99% 활용하며 날렵하고 조용해졌다.


1. 성능, 서피스 프로 3의 2.5배

7세대 인텔 코어 m3, i5, i7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명을 빌리면 신형 서피스 프로는 전작보다 50%,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해서는 35% 더 오래가는 최대 13.5시간 동안 서피스 프로 3의 2.5배, 아이패드 프로보다 1.7배 향상된 처리 성능이 나온다. IT전문매체 매셔블은 신형 서피스 프로 성능을 "인상적"이라고 표현했다. 매셔블의 랜스 울라노프(Lance Ulanoff)는 "포르자6 같은 고성능 게임 플레이는 힘들다."면서도 "워드에서 엣지 또는 크롬, 어도비 포토샵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윈도우 PC"로 평가했다. 메모리는 4GB, 8GB, 16GB(LPDDR3-1866) 3가지 구성이고 저장 장치는 128GB, 256GB, 512GB, 1TB 용량의 고성능 NVMe 타입 SSD에서 선택할 수 있다.

신형 서피스 프로는 작동 중 나는 소음을 줄이려는 노력도 있다. 코어 m3와 i5 모델은 내부 열을 식히는 쿨링 팬이 없는 팬리스 설계다. 아예 소음이 없다. 전에는 코어 m3 모델만 팬리스 설계였다. 코어 i7 모델은 내부 재설계를 통한 소음이 18dB까지 줄였다. 연인들이 주고받는 귓속말이 30dB이다. 매셔블은 "너무 조용했으며 단지 뒷면이 약간 뜨거워지는 정도"라며 정교한 쿨링 시스템을 갖췄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장에 동의했다.


2. 두께, 무게

마이크로소프트는 신형 서피스 프로를 "가장 가벼운 서피스 프로"라고 소개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코어 m3 모델은 2g 무거워졌고 코어 i7 모델은 2g 가볍다. 팬리스 디자인이 주효했는지, 코어 i5 모델에서 16g을 줄였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얇아졌다는 표현도 잘못됐다. 신형 서피스 프로는 292 × 201 × 8.5mm이고 전작은 292.1 × 201.4 × 8.4mm다. 0.1mm에 불과하더라도 어쨌든 두껍다.

12.3인치 픽셀 센스 디스플레이는 3:2 화면 비율에 해상도는 2736 × 1824(267dpi)다. 수치상으로는 전작과 동일한데 신형은 픽셀센스 액셀러레이터 커스텀 실리콘(PixelSense Accelerator custom silicon)으로 더욱 빠르고 보다 자연스러운 그리기를 지원한다. 

킥 스탠드 디자인도 약간 개선됐다. 165도까지 디스플레이가 기울어지는 '스튜디오 모드'는 글쓰기 및 스케치에 특화된 최적의 각도다. 서피스 스튜디오에서 처음 선보였던 디스플레이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는 서피스 다이얼(Surface Dial)에 대응한다.


3. 액세서리는 옵션

서피스 다이얼은 마우스나 터치스크린, 스타일러스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닌 것처럼 다이얼 역시 없어도 엄청나게 불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사용해 보면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액세서리다. 0.3파운드의 묵직한 다이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방사형의 메뉴가 나타나고 다이얼을 돌려가며 각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다이얼은 스크롤, 줌, 뒤로 가기 등 전반적인 윈도우 내비게이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웹 브라우저에서도 실용적이다. 키보드 단축키처럼 다이얼에서도 몇몇 단축키를 설정할 수 있다. 따로 구입해야 하지만 국내 판매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

또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다는 신형 서피스 펜(Surface Pen)도 지원한다. 서피스 펜은 기울기를 감지해 실제 펜으로 색칠하는 것과 같은 진하기와 연함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잉크 작업은 물론 일반 펜처럼 비스듬하게 놓고 펜촉 옆면을 이용한 붓놀림으로 음영을 표현할 수도 있다. 4,096단계의 필압이 뛰어난 정확성과 반응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본 구성품에서 빠졌다. 서피스 다이얼처럼 사용자는 이 서피스 펜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 8월 15일부터 판매되는 이 펜의 가격은 미국 기준 99달러(약 11만 원)다.

시그니처 타입 커버는 키 눌림 깊이가 1.33mm이고 알칸타라 재질로 마감됐다. 구형 서피스 프로 4의 시그니처 타입 커버에도 적용된 재질이다.

사진 출처 - 매셔블[사진 출처 - 매셔블]

USB 3.0 단자와 마이크로 SDXC 카드 리더, 서피스 커넥트, 3.5mm 헤드폰 잭,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같은 인터페이스는 전작과 동일하다. 미니 디스플레이포트가 USB 타입C 단자로 교체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4. 가격

신형 서피스 프로 가격은 99만 9,000원부터 시작된다. 가장 저렴한 코어 m3 모델에는 4GB 메모리, 128GB SSD, 인텔 HD 그래픽스 615가 장착되어 있다. 코어 i5 모델(4GB, 128GB) 기준으로 서피스 프로 4는 출시 당시 132만 9,000원이었고 신형은 125만 원이다. 신형이 8만 원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이 가격은 서피스 펜이 제외됐다. 99달러(약 11만 원)다. 결국 신형이 3만 원가량 비싼 셈이다. 버건디, 코발트블루, 플래티넘 총 3가지 색상의 시그니처 타입 커버는 219,000원이다. 서피스 프로 4용 타입 커버는 13만 9,000원이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신형 서피스 프로는 LTE 모델이 빠졌다.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

신형 서피스 프로는 7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빼면 메모리 및 저장장치 구성에서 전체적으로 전작 서피스 프로 4를 연상시킨다. 앞서 소개된 내용 말고도 여기저기서 조금씩 나아진 점을 발견할 수는 있다. 블루투스 연결성도 좋아졌고 1TB 용량 옵션을 위한 NVMe SSD 인터페이스 속도도 빨라졌다.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했으며 카메라 위치도 베젤 안쪽으로 이동시켰다. 듣고 보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부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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