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벗으면 미인'의 조상급 캐릭터, 도라에몽의 진구 엄마

<출처: 만화 도라에몽>

 

만화 속 평범한 외모로 등장하던 주인공이 안경을 벗자마자 갑자기 미인으로 변신(?)하는 장면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간혹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안경은 예쁘고 잘생긴 외모를 감추기 마련이다.

 

 

또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이 되면 안경은 더욱 걸리적거린다. 날씨가 덥다 보니 안경 자국도 붉게 남고, 코받침에 땀이 차 안경이 자꾸 흘러내리기도 한다. 안경은 불편한데 시력교정 수술은 조금 부담스럽다면, 콘택트렌즈가 정답이다. 제대로만 착용하면 자신감도 편리함도 배가되는 콘택트렌즈에 대해 알아보자. 

 

 

시력 교정용 콘택트렌즈

 

 

최초의 안경은 13세기경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콘택트렌즈는 언제 발명되었을까? 콘택트렌즈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은 1508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며, 콘택트렌즈가 처음으로 발표된 것은 1888년이라고 한다. 이후 1970년대에 들어서야 하이드로겔 소재의 소프트렌즈가 FDA 승인을 받고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니, 콘택트렌즈는 안경에 비해 그 역사가 매우 짧은 편이다. 우리에게 처음으로 알려진 소프트렌즈부터 하드렌즈, 드림렌즈 등 다양한 렌즈의 종류를 알아보고 내게 어울리는 렌즈를 찾아보자.

 

▶ 소프트렌즈 : 가장 평범하고 부드러운 렌즈

 

소프트렌즈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콘택트렌즈로 하이드로겔 소재로 만들어져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촉감을 가지고 있다. 착용감이 좋아 초보자도 쉽게 착용할 수 있으며, 가격이 저렴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렌즈이기도 하다. 다만 눈동자 전체를 덮는 형태로 산소투과율이 낮고 오염이 잘 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소프트렌즈를 너무 오래 착용하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안구건조증, 결막염 등 눈병에 걸리기 쉽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개발되면서 착용 기간이 짧은 일회용 렌즈나 미용 렌즈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 하드렌즈 : 딱딱하지만 눈 건강에는 도움이 된다구~

 

하드렌즈(RGP렌즈)는 말 그대로 단단한 렌즈로 산소투과율이 높아 장시간 착용해도 눈 건강에 무리가 없다. 실제로 만져보면 얇은 플라스틱처럼 딱딱한 느낌이 들며, 보관을 잘못하면 깨지기도 하니 주의해서 다루어야 한다. 시력교정 효과가 뛰어나 난시가 심하거나 시력이 아주 낮은 사람들이 착용하기 좋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오염에도 강하지만, 아무래도 딱딱하다 보니 착용 시 이물감이 느껴져 적응하기가 어렵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소프트렌즈에 비해 착용하는 사람이 매우 적은 편. 착용 기간이 2년 가량으로 길어 가격도 10~30만 원대에 달한다.

 

▶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 :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의 단점을 보완해 돌아왔다!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는 소프트렌즈의 일종으로 기존 소프트렌즈의 단점을 개선해 새롭게 개발된 콘택트렌즈다. 소프트렌즈와 마찬가지로 촉촉하고 말랑말랑하며, 렌즈를 처음 착용하는 사람도 쉽게 착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산소투과율. 기존 소프트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몇 배 이상 높아, 눈 건강에 좋고 장시간 착용 시에도 촉촉함을 유지한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하드렌즈와 비슷한 수준의 산소투과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점차 일회용 렌즈나 미용 렌즈로도 사용되고 있다.

  

▶ 드림렌즈 : 밤에 끼고 자면, 낮에는 렌즈 없이도 시력을 확보할 수 있는 렌즈

 

일반적인 콘택트렌즈는 일상생활 시 착용하고, 잠들기 전에는 눈 건강을 위해 반드시 빼고 자야 한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잘 때만 착용하는 렌즈가 있다. 드림렌즈는 자는 동안 각막의 모양을 변형시키는 특수한 렌즈로, 자고 일어나 렌즈를 제거하면 하루 동안 안경이나 렌즈 없이도 교정된 시력으로 생활할 수 있다. 어린 나이일수록 각막의 탄력이 좋아 효과가 뛰어나며, 라식이나 라섹 등 수술 없이도 시력 교정이 가능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특히 많이 사용한다. 다만 가격이 80~100만 원대로 매우 비싼 편이고 렌즈가 딱딱해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경도(딱딱한 정도)

산소투과율

편의성

내구성

소프트렌즈

말랑말랑함

낮음

높음

낮음

하드렌즈

딱딱함

높음

낮음

높음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

말랑말랑함

높음

높음

낮음

드림렌즈

딱딱함

높음

낮음

높음

 

 

내게 어울리는 콘택트렌즈는?

 

 

① 렌즈를 처음 착용한다면?

렌즈 입문자라면 소프트렌즈가 가장 무난하다. 가장 대중적이기도 하고, 착용감이 뛰어나 누구나 쉽게 착용할 수 있으며 가격이 저렴해 만약 실패하더라도 부담이 없다. 안경원 등에서 간단한 시력 검사 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② 특별한 경우에만 착용한다면?

매일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날이나 운동을 즐기는 등 특별한 날에만 착용하고 싶다면 소프트렌즈가 적합하다. 특히 일회용렌즈는 일일 착용에 최적화된 콘택트렌즈로, 세척이나 관리가 필요 없고 한 번 사용한 뒤 버리면 돼 매우 간편하다.

 

③ 눈이 예민하고 건조하다면?

눈이 예민하고 건조한 편이라면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를 추천한다. 하드렌즈는 처음 착용하거나 눈에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갈 때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소프트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떨어져 눈이 쉽게 건조해지는데,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는 이 둘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기 때문. 안구건조가 심하다면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주는 것이 좋다.

 

④ 근시, 난시가 있다면?

시력이 매우 나쁘거나 근시 또는 난시가 있다면 하드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소프트렌즈도 난시용이 출시되기는 하지만, 하드렌즈는 근시 및 난시 교정 면에서 소프트렌즈는 물론 안경보다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준다.

 

⑤ 매일 장시간 착용해야 한다면?

하루도 빠짐없이 장시간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하드렌즈를 추천한다. 하드렌즈는 눈동자 전체를 덮지 않고 산소투과율이 높아 매일 장시간 착용하더라도 눈 건강에 큰 무리를 주지 않으며, 수명이 길고 내구성이 뛰어나 관리만 잘 해준다면 2년 간 매일 착용해도 문제 없다.

 

 

패션용 렌즈 선택 가이드

 

▲콘택트렌즈에 문양을 넣었을 뿐인데, 착용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정도로 효과가 큰 미용 아이템

 

패션용 렌즈는 시력 교정보다는 미용적인 측면에 더 중점을 둔 콘택트렌즈다. 렌즈에 색깔을 입히거나 그래픽을 그려 넣기 때문에 소프트렌즈로만 출시되었으나, 최근에는 간혹 컬러가 들어간 하드렌즈가 출시되기도 한다. 염료를 입히다 보니 일반 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낮고 착용감이 다소 떨어져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오래 착용할수록 눈 건강에 좋지 않다. 도수와 무도수가 있는데, 시력이 좋지 않다면 평소에는 안경이나 투명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특별한 날에만 미용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패션용 콘택트렌즈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여기에 소개된 것 외에도 훨씬 많은 명칭의 패션용 콘택트렌즈가 있다. 다만 대개의 경우 제조사가 마케팅을 위해 임의로 만든 명칭이며, 주요 특징은 아래에 소개하는 세 가지 범주에 모두 포함된다.

 

▶ 서클렌즈 : 눈동자를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크게 만들어 준다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 액센트 스타일

 

미용 렌즈의 원조격인 서클렌즈는 눈동자를 더 또렷하고 커 보이게 만들어 주는 패션용 렌즈다. 2000년대 초반 미용 렌즈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과거에는 그래픽 직경이 14mm 이상인 커다란 서클렌즈가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그렇게 과도한 것보다는 눈동자 크기를 자연스럽게 키워주는 서클렌즈가 대세다. 그래픽 직경 13~13.5mm 정도가 적당하며, 13mm 이하의 렌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다만 눈동자가 원래 큰 편이라면 직경이 너무 작은 렌즈는 피해야 한다. 그래픽 직경이 눈동자보다 작으면 보기 어색하고 미용 효과도 떨어진다.

 

▶ 컬러렌즈 : 눈동자 색깔을 영롱하고 신비롭게

 

▲바슈롬 레이셀 컬러렌즈

 

컬러렌즈는 렌즈에 염료을 사용해 눈동자 색깔을 바꿔주는 패션용 렌즈다. 서클렌즈가 유행할 당시만 해도 자연스러운 브라운 컬러 외에는 많이 착용하지 않았고, 만화나 영화적인 효과를 연출하기 위해 빨강, 파랑 등의 비비드한 컬러렌즈를 착용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색감의 컬러렌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브라운, 그레이를 비롯해 핑크, 바이올렛 등의 컬러렌즈가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컬러가 확 튀지 않고 분위기를 은은하게 바꿔주기 때문에 신경 쓴 듯 쓰지 않은 듯한 느낌을 내기에 적절하다.

 

▲렌즈미 나홀로그램(혼혈렌즈), 컬러스캔들(다색렌즈)

 

컬러렌즈가 인기를 끌면서 점차 다양한 배색의 렌즈들이 출시되고 있다. '혼혈렌즈'라는 별칭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마치 혼혈인이 된 것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컬러렌즈다. 기존 컬러렌즈에 비해 그래픽이나 테두리가 또렷하지 않고, 실제 외국인 눈동자처럼 여러 가지 색이 부드럽게 섞여 있어 자연스러우면서도 신비한 느낌이 든다.

 

최근 패션용 콘택트렌즈 제조사가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는 다색렌즈는 봄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맑은 느낌의 컬러렌즈로, 위 사진처럼 영롱하고 오묘한 색감을 통해 마치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 그래픽렌즈 : 눈동자조차도 평범하면 안 되는, 톡톡 튀는 사람들을 위한 렌즈

자연스러운 그래픽을 가진 오렌즈 카리브 3콘 그레이

 

그래픽렌즈는 렌즈에 여러 가지 모양의 그래픽이 그려진 패션용 렌즈로, 눈동자에 피어싱을 끼운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피어싱렌즈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거에는 별 모양이나 하트 모양이 그려진 통통 튀는 그래픽이 유행했으며, 눈물이 고인 것처럼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만들어주는 눈물렌즈도 크게 유행했다.

 

최근에는 별 모양이나 하트 모양처럼 눈에 띄는 과도한 그래픽을 사용한 제품보다는, 실제 눈동자 모양처럼 자연스러운 그래픽이 인기다. 주로 도트나 선 모양의 그래픽이 많이 사용되며, 빛이 반사되는 것처럼 은은한 홀로그램 그래픽도 인기 있다.

  

 

이제 안경 대신 렌즈를 껴보자!

 

▲안경 벗으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는 대중화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만큼 지금도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 만약 과거 콘택트렌즈가 불편했던 경험이 있어 착용을 꺼리고 있었다면, 산소투과율 및 함수율(수분을 함유한 비율)이 높은 렌즈를 골라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아큐브, 바슈롬 등 콘택트렌즈 전문 업체에서 시험착용 렌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한 번 착용해보고 본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게 어울리는 콘택트렌즈를 골랐다면, 렌즈 착용 및 관리법에 대해서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이어지는 후속 기사를 통해 눈 건강을 위한 올바른 렌즈 착용 및 관리법을 알아보자.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박다정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