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함께 가장 많은 사람이 꼽는 신년 계획은 아마 ‘영어 공부’일 것이다.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제2 외국어를 배우거나 각종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하지만 학교나 직장을 다니면서 따로 시간을 내 자기계발을 하기란 쉽지 않다. 학생이라면 개강 후 쏟아지는 과제와 시험 때문에, 직장인이라면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야근과 회식 때문에 학원을 한 달 이상 다니기가 어렵고, 그룹 스터디 역시 한두 번씩 핑계를 대고 빠지다가 금세 흐지부지되곤 한다.

 

“바빠 죽겠는데 무슨 공부야!” 

 

사실 학원이나 그룹 스터디를 지속하기 힘든 이유는 단순한 ‘의지박약’ 탓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데, 바쁜 현대인의 주위에는 언제나 불가피한 상황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번 공부를 시작하고 얼마 못 가 그만두는 일을 반복할 수는 없는 노릇. 정해진 스케줄을 따라가기가 어려워서 자꾸 미루게 된다면, 혼자 공부해보는 것은 어떨까? 혼자 공부를 하면 학원 수업에 빠져 진도가 뒤처질 일도 없고, 함께 스터디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지각비나 결석비를 낼 필요도 없다.

 

“혼자서도 잘 해요!” 

 

혼밥, 혼술이 트렌드가 된 것처럼 이제는 ‘혼공’을 할 때다. 실제로 지난 몇 해 동안 어학 공부부터 각종 자격증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재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독학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혼자 공부하는 ‘혼공족’을 위한 교육 채널과 콘텐츠 역시 다양해졌다. ‘장비’ 역시 진화했는데, 과거 PMP에 인터넷 강의를 다운로드 받아 듣고 어학기로 구간 반복을 하며 전자사전으로 모르는 단어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태블릿PC 하나만으로도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혼공’을 위해 갖춰야 할 장비를 몇 가지 알아보자.

 

 

 

■ 인강용 태블릿PC가 따로 있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가장 적합한 것은 아무래도 태블릿PC다. 스마트폰은 화면이 너무 작고, 노트북은 태블릿PC에 비해 크고 무거워 들고 다니기 버겁기 때문이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처럼 어학 공부에 필요한 각종 앱을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화면 크기도 다양해 필요에 따라 들고 다니기 좋은 크기나 집에 두고 쓰기 좋은 크기로 골라 구매할 수 있다. 인강용 태블릿PC 구매 시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 항목들을 소개해보겠다.

 

1. 크기

 

 ▲ 삼성전자 갤럭시탭A 7.0 2016 16GB (7인치)

 

▲ 늑대와여우 Wolf 9.7 Deluxe Dual 64GB (9.7인치)

 

앞서 설명한 것처럼 태블릿PC는 다양한 크기로 출시되어 있다. 인강용으로는 7~10인치 정도가 적당한데, 11인치를 넘어가게 되면 가격도 가격이지만 크고 무거워져 평상시 가지고 다니기가 어렵다. 비교적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매일 유튜브나 영화 감상을 하듯, 7인치만 돼도 충분히 쾌적하게 인강을 들을 수 있으니 너무 욕심내지 않는 것이 좋다. 출퇴근하는 대중교통 안에서도 공부를 게을리하고 싶지 않다면 7인치를, 집에 두고 편안하게 인강을 즐기고 싶다면 10인치 제품을 추천한다. 가끔 드라마,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10~11인치 제품도 적당하다.

  

 

2. 스탠드모드

 

책상에 앉아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에는 태블릿PC를 비스듬하게 세워두는 것이 편리하다. 태블릿PC에 따로 장착하는 스탠드나 케이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제품 자체에 킥스탠드가 탑재돼 있다면 더욱 유용하다. 레노버 요가 탭은 킥스탠드가 탑재된 대표적인 태블릿PC로 제품을 눕히거나 세워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구멍이 있어 벽에 걸어둘 수도 있다. 또한, 6,200mAh 배터리로 2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전도체라면 무엇이든 터치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애니펜 기능이 적용돼 학습용으로 더욱 좋다.

 

▲ 레노버 Yoga Tab 3 8인치

 

 

3. DRM 지원

 

DRM이란 디지털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기술로, 유효기간 동안 들을 수 있는 음원이나 전자책 등에 적용돼 있다. 유료 강의에도 대부분 DRM이 적용돼 있는데, 문제는 이 DRM 파일을 지원하는 태블릿PC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에는 인터넷 강의를 다운로드 받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모바일 앱이나 웹을 통해 로그인 후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큰 제약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개의 유료 강의를 PC에서 기기로 미리 다운로드 받아 재생하고 싶은데 그 파일이 DRM 파일이라면, 반드시 DRM 지원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 해커스인강에서 지원하는 태블릿PC 일부 (출처: 해커스인강 홈페이지)

 

주요 어학 공부 사이트에서 확인되는 태블릿PC는 갤럭시 노트 10.1, 갤럭시 노트 프로, 갤럭시 탭3, 갤럭시 탭 프로 등 일부 갤럭시 제품이며, 사이트마다 지원하는 기종이 조금씩 다르니 원하는 사이트에서 지원하는 기기를 미리 확인해본 후 구매하거나 교육용 태블릿PC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에듀플레이어의 에듀플D는 전자사전 겸용 교육용 태블릿PC로, 주요 인터넷 강의 콘텐츠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PC 연결을 통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Wi-Fi 모델은 Wi-Fi 환경에서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군인을 위해 카메라와 녹음 기능이 제거된 밀리터리 모델도 있다.

 

   ▲ 에듀플D

 

 

 

■ 무선 헤드셋으로 듣고, 말하기까지

 

 

이어폰을 끼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교재에 수업 내용을 받아 적던 예전과는 달리 학습 방식도 많이 진화했다. 대부분의 수업 자료가 온라인으로 제공돼 강의를 들으면서 동시에 수업 자료를 띄워놓고 공부할 수 있으며, 과제도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간단한 퀴즈나 기출 문제 역시 온라인으로 풀고 바로 정답 확인 및 오답 풀이가 가능하다.

 

특히 듣기와 말하기가 중요한 어학 공부의 경우에는 마이크를 통해 발음이나 회화를 연습하기도 하니, 만약 외국어 공부를 계획하고 있다면 헤드셋을 미리 장만해두는 것이 좋다. 어학 공부용 헤드셋을 구입할 때에는 마이크 유무가 가장 중요하며, 매일 착용해야 하는 만큼 착용감도 꼭 따져 봐야 한다. 또 가방에 넣고 다녀도 선이 엉키지 않고 회화를 할 때 걸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케이블이 없는 제품이 적합하다.

 

  ▲ 라이트컴 COMS COMS968 ID814

 

라이트컴의 블루투스 헤드셋은 2~3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블루투스 3.0을 지원해 기기와 10m까지 떨어져도 작동하며, AUX 포트를 탑재하고 스테레오 케이블을 제공해 유선 헤드폰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귀와 머리가 닿는 부분에 두께감 있는 쿠션이 있어 착용감이 좋고 2.4cm가량 길이 조절이 가능하며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휴대가 편리하다. 3시간 충전에 6~9시간 사용 가능하고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과 휴대용 파우치를 제공한다.

 

  ▲ SONY MDR-ZX220BT (정품)

 

소니 MDR-ZX220BT는 NFC를 지원해 스마트 기기와 더욱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4.1 헤드셋이다. 30mm 네오디뮴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고감도 마이크를 탑재하고 있으며 귀 주변을 완전히 감싸주는 클로즈드백 디자인을 적용해 외부 소음이 차단되고 착용감도 좋다. 2.5시간 충전에 8시간가량 사용 가능하고 헤어밴드는 길이를 조절하거나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스타일리쉬한 블루, 블랙, 화이트 컬러가 눈길을 끌며, 가격은 7만 원대다.

 

 

▲ Britz 브리츠인터내셔널 W670BT

 

브리츠 W670BT는 이어헤드에 컨트롤 패널이 탑재돼 조작하기가 편리한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40mm 풀레인지 드라이버를 채용해 선명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제공하며, 고감도 마이크가 탑재돼 통화 및 어학 공부 용으로 적합하다. 잘 부러지지 않는 스테인레스 스틸 헤드 밴드와 패딩 가죽이 덮인 이어캡 덕분에 착용감이 좋고 이어헤드 각도 조절이 가능해 더욱 편하다. 납작하게 접어서 휴대 가능하며 AUX 입력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헤드셋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 장비에 날개를 달아주는 주변기기

 

일반 용도로 사용한다면 몰라도, 학습 용도로 태블릿PC를 사용할 때 유용한 몇 가지 주변기기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터치펜이다. 평소에는 딱히 쓸 일이 없더라도, 공부를 하면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이것저것 받아 적기 위해서는 터치펜이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특히 볼펜과 겸용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면 더욱 유용하다.

 

 

▲ 라이트컴 COMS 컬러풀 정전식 터치펜 IT914

 

라이트컴 컬러풀 정전식 터치펜은 둥근 부분으로 터치가 가능하고, 앞쪽을 돌려주면 볼펜이 나오는 볼펜 겸용 정전식 터치펜이다. 촘촘한 터치볼과 컬러풀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가격은 5천 원대.

 

▲ 강원전자 NETmate 볼펜 겸용 정전식 터치펜 NMTP-ST03

 

강원전자 볼펜 겸용 정전식 터치펜 역시 터치펜과 볼펜 두 가지로 사용 가능한 제품인데, 라이트컴 제품과는 달리 뚜껑을 여닫는 방식이다. 평소에는 닫아서 보관해 두었다가, 공부할 때 뚜껑을 열어 볼펜 뒤에 끼워주면 양쪽으로 각각 터치와 필기가 가능하다. 블랙과 실버 컬러로 디자인이 심플하고 고급스러우며, 클립이 있어 가방이나 공책 등에 끼워두기 좋다. 터치 부분은 나노섬유팁으로 만들어져 고무팁에 비해 더 부드럽고 인식이 잘 되며 내구성이 좋다. 볼펜심을 다 사용하면 ‘Parker’ 볼펜심으로 교체해 사용하면 된다.

 

 ▲ 라이트컴 COMS 알루미늄 스마트폰/태블릿 거치대 IB021

 

킥스탠드가 없는 태블릿PC라면 평평한 책상에 두고 보기가 불편하다. 라이트컴 알루미늄 거치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올려둘 수 있는 제품으로, 단순하게 생겼지만 제 역할은 다 한다. 태블릿PC를 가로, 세로로 거치할 수 있으며 기기가 닿는 부분에는 실리콘 처리가 되어 흠집이나 미끄럼을 방지한다. 스탠드 바닥에도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으며, 케이블 정리 홀이 있어 충전하면서 배터리 걱정 없이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다.

 

 

▲ 쿨러마스터 Notepal ErgoStand III

 

쿨러마스터 제품은 노트북과 태블릿PC를 거치할 수 있는 쿨링패드로, 최대 17인치 노트북까지 지원한다. 6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해 편안한 각도로 인터넷 강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완전히 접혀 보관 및 이동이 편리하다. 고성능 230mm 대형 쿨링팬이 탑재돼 발열 현상 없이 장시간 학습이 가능하고 풍량 조절과 On/Off 기능이 포함된 컨트롤러가 있어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좌우로 움직이는 미끄럼 방지 고무 받침대와 4개의 케이블 홀더, 마이크로 5핀과 4개의 USB 허브가 장착된 활용도 높은 제품. 가격은 4만 원대다.

 

 

▲ 트렌센드, 샌디스크 32GB 메모리

 

인강용 태블릿PC로는 보통 10~20만 원대의 저렴한 것을 구매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동영상 파일이나 각종 음원 파일, 수업 자료 등을 모으다 보면 금세 용량이 가득 차고 만다. 따라서 학습용 태블릿PC를 구매할 때에는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 메모리 카드를 구매해 얼마든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렌센드, 샌디스크 메모리카드는 32GB를 기준으로 1~2만 원대 수준이니, 32GB 태블릿PC라면 큰 부담 없이 용량을 배로 늘릴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doil@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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