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하는가? 대우전자 재믹스!

요즘 최대 100만 원에 중고거래된다는 사실!

 

어린 시절 친구 집에 들러 처음 접해본 게임기! 친구의 구박을 받으면서 컨트롤러에 손을 놓지 못했지만, 집으로 돌아와서도 잊히지 않아 부모님을 졸라 결국 구입한 그 게임기를 기억하는가? 

 

▲  껍데기만 바꿔서 유통되는 패밀리 게임기도 많았다

 

가족이 모두 시청하는 볼록한 브라운관 TV에 연결되기에 아버지 뉴스 보실 때, 어머니 드라마 보실 때를 적절히 피해 가며 몰래 즐기던 추억의 게임들. 대부분 일본어와 영어로 되어있어 공부할 때도 안보던 사전을 찾아가며, 그리고 그림과 어림짐작으로 이해하며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면 그 기쁨에 하루가 즐거웠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가?  

 

▲ 인류의 진화 모습과 비슷한 VR의 등장 

 

지금은 옛날과는 비교조차 불가할 화려한 그래픽과 친절한 한글화, 그리고 블루레이 등의 고용량 매체를 활용한 게임기들이 쏟아지며, 결국 VR이라는 과거 상상 속에서 나 있을 법한 경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온라인 커머스의 발전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게임을 접하기 편한 세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옛날 즐겼던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묘미와 희열은 절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 정말 익숙한 별 세개 마크가 인상적이다

 

이런 경향 덕분에 레트로 게임기와 레트로 게임을 도로 찾는 이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억의 게임기를 접할 수 있는 레트로 동호회, 레트로 숍, 카페, 그리고 중고장터가 꽤 큰 규모로 활성화되었으며, 그 거래량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제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키덜트 산업의 일환으로 레트로 게임도 당당히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이런 레트로 게임, 그중에서 닌텐도 패밀리의 아련한 추억을 다시 되뇌어보는 시간을 갖겠다. 추억 여행, 지금 시작한다.

 

■ 레트로 콘솔 게임기의 대표작 ‘패미콤’

▲ 일본에서 출시한 ‘패밀리 컴퓨터’


저렴한 가격에 유사 호환 기기들로 인해 엄청나게 보급되어 게임기의 가정화에 큰 공을 세운 ‘패미콤’, 정식 명칭은 ‘패밀리 컴퓨터(Family Computer)’였다. 일명 ‘패밀리’로 불리던 이 게임기는 화투 제작을 시작으로 아케이드, 게임 워치로 성공을 달리던 닌텐도(Nintendo)에서 1983년 제작되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늘 그렇듯 주인공 패밀리의 성장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 아타리 쇼크 대표적 게임 E.T

실제 미국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이 패밀리가 태동할 1980년대 초 무렵 미국의 게임 회사 '아타리'가 큰 성공을 거두자 완성도 낮은 졸작 게임이 무분별하게 공급되어 이른바 아타리 쇼크가 벌어진 것. 게임이라는 상품이 소비자에게 철저하게 외면받게 되어 전 세계 게임 유통 시장의 위기로 이어졌었다. 실제 게임기, 소프트웨어 제작사들의 주식이 대폭락하고 줄줄이 도산하는 등 경제적으로 엄청난 대위기였다.

 

▲ 화면만 봐도 BGM이 저절로 생각나는 게임 

 

당시 저렴한 가격에 기기를 보급하여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고자 했던 닌텐도는 이런 아타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철저한 서드파티 관리 정책을 펼쳤다. 특히, 독점 소프트 '마리오 브라더스'는 당시 가정용 게임기의 보급에 큰 역할을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닌텐도는 세계적인 게임회사로 성장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미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계기를 마련하였다. (혹자들은 이런 아타리 쇼크를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를 선보인 2001년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게임 내장으로 재출시된 ‘닌텐도 클래식 미니’

 

 

 

▲ 북미에서 출시한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한국에서는 컴보이로 유통되었다

 

국내에는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Nintendo Entertainment System) 명칭으로 판매된 패미콤 북미 버전이 현대전자를 통해 ‘컴보이’로 정식 발매되어 판매되었다.

 

 

▲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스퀘어에닉스(당시 스퀘어)의 파이널판타지

 

당시 기준으로는 혁신적이었던 센서를 활용한 건 슈팅부터 슈퍼마리오 시리즈, 젤다의 전설, 그리고 최고의 명작 RPG로 꼽히는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 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까지 현재까지도 명맥을 이어오는 대작 게임들이 이 컴보이를 기반으로 탄생하였다.

 

▲ 현재 30만 원 정도로 판매되는 게임 내장형 NES 클래식 버전 

 

패밀리는 무엇보다도 이후 연이어 히트를 치는 모든 게임기의 시초라 할 수 있다. 현재 30대 중후반이면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 시절을 함께한 추억의 친구로 기억될 것이다. 옛날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2017년 지금에 와서 이런 패밀리 게임을 다시 즐길 수 있을까?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레트로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환경 만들기!  

 

 

▲ 일부 모니터, TV 후면에서 가끔 볼 수 있는 RF, 일명 안테나 단자

IPTV세대는 절대 모를 추억 연결 포트?


레트로 게임기는 기기 자체를 구매했다 쳐도 주변기기 연결에 현재와는 다른 제약조건이 따른다. 대표적인 것이 비디오 신호를 디스플레이 장치에 연결할 때의 규격인 RF단자. 일명 안테나 단자로 불리는 이 RF 단자는 HDMI나 DP로 진화한 최신 디스플레이 장치에는 연결할 수 없다. 별도의 주변기기들이 있어야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 얼마 전까지 판매되었던 LG전자 14SR1EB

 

그래서 한동안 RF 단자를 지원하는 LG전자 14SR1EB같은 CRT TV가 살짝 인기를 얻곤 했다. 지금은 단종되어 신제품을 구할 수 없지만, 중고장터에서 꽤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 레트로 유저에게 인기 높은 ‘이오전자 EO-2010 변압기’

예전은 무지 컸던 기억인데 상전벽해다
 

또한, 레트로 게임기 대부분이 100~110V를 사용하는 일본과 미국 출시 제품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변압기 사용은 필수다. 이른바 도란스! 최근에는 만 원도 안되는 가격에 변압기를 구입할 수 있어 걱정은 별로 안될 것이다.

 

▲ 에버드라이브에 메모리를 삽입한 모습

< 출처 : atariage.com >


마지막으로 구하기 힘든 소프트를 별도의 메모리에 저장하여, 카트리지로 변환할 수 있는 ‘에버드라이브’도 있다. 이 편리한 제품은 아쉽게도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아 해외 직구나 중고장터, 카페 공동구매 등을 이용해야 한다.

  


게임기기는 사치다!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자!


솔직히 레트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앞서 소개한 장비를 모두 구비하자니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부담을 받지 않고 레트로 게임을 하려면 역시 PC와 스마트폰이 다른 대안이 된다. 바로 게임 에뮬레이터를 통하는 것.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 에뮬레이터에서는 거추장스러운 주변기기와의 호환 등의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콘트롤러


그러나 키보드나 스마트폰 자체의 터치 컨트롤로 레트로 게임을 하는 데는 한계가 금세 드러난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유저라면 화면을 터치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 화면을 가려 게임 진행이 어려울 경우가 발생한다. 마침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블루투스 패드 등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추가로 알아보면 좋을 것이다. 물론 블루투스 패드는 수신이 불량하면 게임의 중요한 순간 컨트롤이 끊길 수가 있으니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0.1초의 컨트롤로 고수와 하수가 나뉘는 게임환경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 카페를 이용하자!

 

레트로 카페는 말 그대로 레트로 게임기기와 게임, 그리고 커피 및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를 동시에 지칭하는 말이다. 여유로운 공간인 카페에 앉아서 친구 또는 연인 혹은 혼자 가서 레트로 게임이라는 여가를 즐기는 것도 좋다. 또 레트로 기기를 구매하기 전에 들러 내가 원한 게임을 접해보고 구매에 참고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을 위한 방법이다.

 

▲ 외국에선 절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일부 레트로 카페에서는 정기적으로 바자회, 장터 등도 겸하고 있으며, 구매 대행, 판매 중계 등도 하고 있으니 주말을 이용해 한번 들러보자.

 

 

추억속으로의 여행. 그것이 감수성 풍만한 매니아의 길

 

▲ 휴카드, CD를 사용해 다른 게임기와 차별화를 둔 PC엔진

 

앞서 나열한 것들은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유저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다. 특히 패미콤 외에도 후속 기종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슈퍼패미콤, 소닉으로 대표되는 메가드라이브, 휴카드라드 독특한 매체와 콘솔 CD 게임 시대를 열었던 PC엔진, 오락실에서 즐기던 게임을 가정에서도 동일하게 접할 수 있는 네오지오 등 레트로 게임기와 게임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레트로 게임은 최근 출시된 게임과는 다르게 조작법이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처음 이용하는 유저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레트로 게임을 주제로 한 레트로 카페, 레트로 게임 숍 등 도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감수성이 열어가는 2017년, 여가시간을 활용해서 각자의 추억이 담긴 레트로 게임을 통해 잠시나마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길 바란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doil@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최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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