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햇살은 뜨겁지만 선선한 바람에 기분이 상쾌하다. 자연이 빚어낸 푸른 녹음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바퀴 두 개로 어디든 누빌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은 봄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야외운동이다. 자전거 시장의 최대 성수기가 봄인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자전거 하나 둘러메고 들로, 강으로 나가 보자. 자전거 페달 밟으며 녹음 속을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도 달아날 터. 국내 자전거족 1,300만 명, 연간 200만대가 판매되는 자전거 시장에 합류하는 거다. 



자전거는 용도에 따라 산악자전거로 불리는 MTB, 도심의 불규칙한 노면도 편하게 주행할 수 있는 MTB 스타일 자전거(유사MTB), 스포츠 자전거인 로드바이크, 로드바이크의 속도감과 MTB의 안정감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자전거, 바퀴가 작은 미니벨로 등이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가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최근 1년간 자전거 판매량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유사MTB, 하이브리드와 같은 일상용 자전거가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시장을 주도했다. 유사MTB가 점유율 22%, 하이브리드 14%로 1, 2위에 올랐으며, 이어 로드바이크(13%), 미니벨로(11%), MTB(10%) 순으로 집계됐다. 


(자전거 종류별 점유율은 온라인 판매 동향이기 때문에 픽시, 전기자전거, 팻바이크 등의 점유율이 낮게 측정될 수 있다)



자전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프레임, 차체다. 어떤 재질의 프레임으로 만드는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데, 보통 저가형 생활용 자전거에 많이 쓰이는 재질이 스틸이다. 예전보다 성능은 좋아졌지만 다른 재질에 비해 여전히 무겁고 녹이 잘 스는 것이 약점이다. 이에 비해 알루미늄은 스틸보다 가볍고 강하다. 탄성과 충격 흡수도 좋다. 최근에는 알루미늄에 비해 2배 정도 강하면서 훨씬 가벼운 카본이나, 강철의 강한 성질과 알루미늄의 가벼움을 겸비한 티타늄 소재도 자전거에 많이 쓰이고 있다. 티타늄의 경우 다른 소재보다 훨씬 고가지만, 부식에 강하고 수명이 거의 영구적으로 알려져 있다.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스틸, DP780, 크로몰리, 티타늄 등을 제치고 알루미늄 재질 자전거가 가장 많이 팔렸다. 하이브리드 자전거 판매량의 54%가 알루미늄 재질이고, 로드바이크는 이보다 많은 67%가 알루미늄 소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MTB는 1년 통틀어서는 스틸과 알루미늄 판매 비중이 55대 45로 스틸 재질이 10% 이상 많이 팔렸으나 3월부터는 알루미늄이 스틸 소재를 앞서기 시작, 유사MTB에서도 알루미늄 재질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에서는 알루미늄에 이어 스틸이 36%, 크로몰리와 DP780 재질이 각각 6%, 5% 판매됐다. 



로드바이크는 알루미늄을 제외하면 크로몰리(13%), 스틸(13%), 카본(6%) 소재 순으로 팔렸다.



재질과 함께 무게도 자전거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가벼워야 속도가 잘 나고, 들고 다니기도 편하다. 자전거 종류와 재질, 타이어, 페달 등에 따라서도 무게가 달라지지만, 보통은 15kg 안팎인 경우가 많다.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유사MTB는 13~14kg가, 하이브리드는 11~12kg, 로드바이크는 9~10kg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MTB는 13~14kg 점유율이 69%로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15~16g이 25%, 17~18kg이 3%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는 11~12kg이 47%, 13~14kg이 44%로 비슷하게 인기를 얻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11~12kg이 50%까지 치고 올라 간격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다음은 9~10kg(7%)이 많이 판매됐다. 



이에 비해 싸이클용인 로드바이크는 스피드를 내야 하는 스포츠 자전거답게 9~10kg 경량이 58%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11~12kg(16%), 13~14kg(15%), 8kg 미만(10%) 순으로 판매됐다.



자전거 시장은 수입을 포함해서 80여 제조사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의 양대체제가 굳어 있다. 최근 1년간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의 판매 점유율은 각각 22%, 21%로 두 회사 판매량이 전체의 43%를 넘었다. 다만 1944년 설립된 이래 국내 자전거산업을 대표해 온 삼천리자전거의 위상은 한풀 수그러들어 올해 들어서는 알톤이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알톤(19.4%)이 삼천리자전거(18.9%)를 따돌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기자전거로도 유명한 알톤스포츠는 앞선 상품 기획력과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수준의 종합 바이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자전거 수출에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K2BIKE, 지오닉스의 약진도 눈여겨볼만 하다. K2BIKE는 1년 만에 판매 점유율이 4%에서 10%(2018년 4월)까지 뛰었으며, 지오닉스도 같은 기간 4%에서 7%(2018년 4월)로 상승했다.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는 페이스북 페이지 <다나와 리서치 - 커머스 현황 분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정은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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