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사태로 연기되었던 수능이 끝나면서 고3 학생들의 한 고비가 지나갔다.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말도 있듯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대략적인 커트라인과 장래계획을 세웠다면 조금은 다른 쪽에 눈을 돌려 볼 시점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 PC에 관심 가진 고 3이라면 대학에 들어가 사용할 PC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뭐, 이른바 갑부집 자손이라면야 매년 최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교체하면 되니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학비만으로도 만만치 않은데다 단순 게임 뿐 아니라 커리큘럼 적합 여부도 고민할 필요가 있으니 가급적 미래 투자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저런 고민이 많은 고3 수험생들에게 AMD 라이젠 PC는 어떨까?

 

■ 대학 졸업까지 CPU만 바꾸면 OK

기자가 AMD 라이젠을 추천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플랫폼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미 많이 겪고, 들어서 알겠지만 인텔 플랫폼은 거의 2년 주기로 CPU와 메인보드 교체가 요구되며, 커피레이크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 나올지 기자도 예측이 쉽지 않을 정도로 혼란한 상태다. 학기별 등록금과 교제 등으로 수백만원의 고정 지출이 따르는 대학생 입장에서 더 고성능 CPU가 필요하다고 그때마다 메인보드까지 업그레이드 하기는 부담된다.

그에 반해 AMD는 라이젠 플랫폼의 수명을 4년으로 예측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AMD 역시 젠+나 젠2 대응을 위한 새로운 칩셋을 선보이겠지만 AMD의 지난 행보를 보면 기존 보드에서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새로운 CPU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더 고성능 CPU가 필요한 상황이 오더라도 굳이 메인보드까지 바꿀 필요가 없어 그만큼 업그레이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완전한 사회인으로 보기 어려운데다 수입이 불안정할 수 밖에 없는 대부분의 대학생 입장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옵션이고, 메인보드 교체 때문에 시스템 전체를 들어내는 번거로운 작업에서 상당 기간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메리트다.

 

■ AMD 라이젠, 인텔과 비교해도 충분한 게이밍 성능

물론 플랫폼 유지 비용이 낮으면 좋지만, 그렇다고 실제 필요한 성능이 부족하다면 주객전도가 아닐 수 없는데, AMD 라이젠은 예전 악몽이라고 까지 불렸던 불도저와 달리 PC 활용에 있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AMD가 불도저 시절 메인스트림 사용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이유 중 하나인 부족한 게임 성능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다음 차트는 현재 비슷한 가격에 판매 중인 코어 i7 8700K와 라이젠 7 1800X의 게임 성능을 지포스 GTX 1070 Ti를 달아 QHD 해상도에서 비교한 것이다.

코어 i7 8700K와 라이젠 7 1800X의 평균 게임 성능이 2 ~ 3 프레임에 불과해 라이젠의 게임 성능이 거의 차이가 없다. 분명 CPU의 순수 게이밍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해상도와 옵션을 팍팍 내리면 인텔 쪽이 더 좋은 성능을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 환경과 같이 어느정도 그래픽 옵션을 높인 환경에서는 라이젠의 게임 성능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인 것도 사실이다. 불도저 시절 AMD 플랫폼에서 게임 성능을 이야기할 때 항상 가성비를 전제로 이야기해야 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발전이다.

 

특히 더 많은 코어를 갖춘 라이젠은 같은 게임을 즐길 때도 인텔에 비해 CPU 이용율이 여유로운 편이라, 개인 방송을 진행하거나 학교 과제를 위해 랜더링이나 오디오 믹싱 등의 백그라운드 작업으을 돌리면서도 보다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심화학습 세계, 대학 수업과 과제를 위한 멀티코어 CPU 라이젠

대학 수업은 고등학교 수업과는 비교하기 어렵게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그에 따른 과제 역시 난이도가 대폭 올라간다. 당장 기자의 대학 생활을 뒤돌아보면 각종 리포트와 실험, 보고서 등에 치여 사는 와중에 시험 준비까지 쉴 새없이 '자진모리 장단'에 맞춰 몰아쳤던 기억이 난다.

기자가 기계과 게열 출신이라 오토캐드와 카티아 같은 CAD 프로그램과 포트란을 비롯해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돌려 보았는데, 기자가 대학을 다니던 1990년대 후반 당시에는 싱글 코어 CPU가 대세였던 탓도 있겠지만 과제 때문에 멀티태스킹 좀 하다보면 심심찮게 발생하는 시스템 프리징으로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심심찮게 겪었다.

현재는 이들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GPU 가속을 지원하도록 설계되면서 하면서 CPU 의존도가 예전보다 낮아진데다, CPU도 멀티 코어 시대라 메인스트림 모델도 최대 8코어 까지 발전하면서 어지간하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든 프로그램이 GPU 가속을 지원하진 않고, 지원한다 해도 UI 표시나 그래픽 처리 쪽에서 부분적으로 이뤄지거나 쿼드로와 라데온 프로같은 전문 그래픽 카드 수준의 더블 프리시전 연산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대학생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학 졸업 20년을 향해가는 기자인지라 요즘 학부 과정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이같은 GPU 컴퓨팅이 필요한 수준의 과제를 내주진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들 프로그램은 GPU 컴퓨팅 못지않게 멀티 코어 CPU 지원이 강화되고 있으니 여전히 대학 수업에서 쓰이는 프로그램 활용에 CPU 코어 숫자는 무시할 수 없다. 

손쉽게 CPU 멀티 코어 성능 확인에 쓰이는 시네벤치  R15와 CPU-Z의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라이젠 8 1800X는 1621cb와 4604.7점을 기록했는데, 코어 i7 8700K는 같은 환경에서 1390cb와 3753.5cb를 기록해 더 높은 작업 효율을 발휘한다.

인텔이 7세대에서 8세대로 넘어가며 메인스트림 CPU에서도 최대 6개의 코어 구성을 채택, AMD 라이젠이 더 이상 메인스트림 멀티스레드 성능 최강자를 자부하긴 어려워졌지만, 대체로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에 더 많은 코어를 제공해 멀티 스레드 작업에서는 여전히 비교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학과 수업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에 따라 CPU와 그래픽 카드 의존도에 차이는 있어도 이들 프로그램 역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멀티 코어 CPU 지원에 나서고 있으니, 기자가 대학 시절에 겪었던 것과 같은 프리징 현상을 줄이고 과제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코어가 제공되는 라이젠을 고려해봄 직하다.

 

■ 사회 진출 관문, 대학 생활 앞둔 고3 수험생들의 PC 라이젠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 움직이던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는 거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전공/ 교양 필수 과목을 제외하면 다양한 교양 과목 중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어, 수강 신청부터 전쟁을 치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뜻으로, 자신의 미래 설계와 학과, 수강 과목에 따라 고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문제 풀이와 자료조사에 따른 리포트와 발표(PPT)만 하다 졸업할 수 있지만, 4K 영상 편집/ 렌더링/ 프로그래밍/ 수치해석/ 설계/ 오디오 작곡과 믹싱/ 게임 제작 및 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분야의 경험을 쌓을수도 있다.

게임 성능 위주로 PC를 선택해도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던 고등학생 시절을 단순 컨슈머로 본다면, 자신의 장래 행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대학 생활은 반쯤 프로슈머가 되길 요구되므로(Producer, Professional + Consumer) 이에 맞춰 PC 선택 역시 신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라이젠 시스템은 합리적 가격과 최대 8코어에 기반한 강력한 멀티태스킹 능력, 장기간 유지가 기대되는 플랫폼 안정성 등 다방면에서 예비 대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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