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자연을 벗 삼아 조용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있다면 그건 바로 캠핑이 아닐까. 밖에서 의식주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캠핑은 부족한 여건에서 순발력과 창의력을 200% 발휘하게 한다. 캠핑을 제대로 즐기는 기술 가운데 하나는 불 피우기에서 시작된다. 불을 잘 다뤄야 한다는 것은 이미 원시시대부터 인간이 가진 절대적인 능력치로 꼽힌다. 캠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바비큐는 이 불을 다스리는 능력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평소 연기와 냄새 때문에 집에서는 꿈꿀 수 없는 불 맛 나는 바비큐를 바로 캠핑장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장에서 맛있는 바비큐 파티를 열게 해주는 필수 장비는 화로와 그릴이다. 용도와 인원, 장소에 따라 바비큐 장비와 형태도 달라진다. 

 

 

캠핑의 꽃 바비큐 화로 고르기

 


 

아무리 고가의 캠핑 장비여도 집과 비교하면 부족한 게 있다. 캠핑이 가진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기보다는 주어진 조건에 맞춰 최대한 능력치를 끌어올릴 때 진정한 캠핑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비싼 장비라고 꼭 편리함만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캠핑의 중요한 장비로 꼽히는 바비큐용 화로도 그렇다. 크고 비싼 것도 좋겠지만 휴대성과 사용 후 보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화로는 쓰임새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만능 장비가 된다. 그릴을 올리면 바비큐용 화로가 되고 삼각대를 세우면 더치 오븐을 올려 저수분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장작만 올리면 근사한 모닥불로 변신하니 캠핑에 있어 화로는 없어서는 단짝 같은 존재다.

 

4인 미만으로 즐기는 바비큐용 화로는 수납할 때 크기가 작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좋다. 필요에 따라 스탠드와 철판, 그릴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도 눈여겨보자. 화로 테이블과 석쇠와 철판 등 조화도 따져보고 구입한다. 화로와 테이블 등 부대장비를 같은 회사 제품으로 구입하면 호환해서 사용하기 쉽다.

 


바비큐용으로 화로를 구입한다면 우선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 뛰어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주로 아연이나 크롬을 도금한 스틸과 스테인리스 제품이 사용된다. 스틸은 합금으로 내구성이 좋은 대신 무거운 게 단점이지만 흔들림 없고 안정감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스테인리스는 무게가 가벼운 반면 고온에 장시간 사용할 경우 변형될 우려도 있다. 자신의 캠핑 스타일이나 화로와 바비큐 범용하는 방식에 따라 소재를 고르면 된다. 캠핑용 화로는 불에 강하고 청소나 뒷정리가 쉽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본형 사각형 바비큐 그릴 


보편적인 캠핑용 화로는 사각형 형태로 부피가 작고 이동이 편리한 게 특징이다. 화로 하단은 4면이 하나의 꼭짓점으로 모인 역삼각형과 상단과 똑같이 사각형으로 된 것이 있다. 역삼각형은 수납할 때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불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사각형은 수납할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대신 조리 공간이 넓고 장작이나 숯을 많이 넣을 수 있어 바비큐용 그릴과 모닥불 화로로 범용해서 쓰기 좋다.  

 

▲ (좌)테이블 중앙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BUCK703 화로대,

(우)다리가 있는 스텐드 형태의 콜맨 쿨 스파이더 프로


별도의 다리가 연결시킬 수 있는 스탠드형이나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면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 테이블에 올리는 제품의 경우 화기가 테이블에 미치지 않도록 2중으로 만들어진다. 접이식 제품도 있어 인원이 적은 캠핑에 적합하고 숯과 장작 모두 사용이 가능해 바비큐가 끝난 후 모닥불 화로로 변신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캠핑용 테이블 가운데에 공간을 마련해 일체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 비전코베아 테이블 숯불 그릴


본체와 숯불박스가 분리되는 제품으로 다양하게 비비큐, 꼬치 등 다양하게 그릴을 사용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철망의 높이를 3단계의 위치로 변경 고정이 가능해 화력조절이 가능하고 철망 거치대를 올리면 숯을 가감해 불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구이용 철망을 올리지 않고 꼬치용 지지대가 있어서 타지 않게 맛있는 닭고기, 양고기 등 다양한 꼬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숯불박스가 분리되기 때문에 사용 후 숯을 버리기 편리하고 청소나 손질이 간편한 게 특징이다.

 


콜맨코리아 콜맨 파이어 스파이더


 

110년 캠핑용품의 명품 브랜드답게 콜맨 제품을 빼놓고 화로대를 논할 수 없다. 콜맨 파이어 스파이더는 가볍고 컴팩트한 제품으로 녹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이다. 고기능성 화로대로 연소효율이 뛰어난 몸체 구조로 열에 손상 없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바비큐뿐 아니라 더치 오븐을 올릴 수 있어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화로대의 재받침대가 2단계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바비큐와 화로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제품이다. 

 


뚜껑이 있는 돔형 바비큐 그릴

 


 

미드나 외국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때 등장하는 그릴이 바로 돔 형태의 그릴이다. 일단 바비큐 그릴 모양부터가 근사하고 진짜 바비큐 파티를 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돔 형태는 그릴이 깊고 뚜껑이 있어 직화구이는 물론 장시간 훈제요리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로 스탠드 형태로 그릴을 단독으로 세워놓고 인원수대로 다양하게 사이즈를 고를 수 있다. 다리가 분리되기 때문에 조립과 이동이 간편한 편이다. 돔 형태 역시 숯과 장작 모두 사용가능하고 가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석쇠가 함께 있어 따로 그릴용 석쇠를 구입할 필요가 없으며 캠핑이 아니더라도 단독 주택이나 옥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돔형태는 수납할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자주 바비큐 그릴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매번 꺼내고 보관하기가 번거로울 수 있다. 


웨버 오리지날 프리미엄 바비큐그릴

 


 

바비큐 그릴 요리의 대명사, 돔 형태 그릴의 원조는 바로 미국의 웨버 제품이다. 특유의 돔 형태로 직화구이와 훈제요리 모두 즐길 수 있다. 재받이통이 별도로 장착돼 있어 바람이 불어도 재가 날리지 않고 바비큐 요리 끝내고 청소도 간편하다. 접이식 석쇠 형태로 석쇠를 들어 올리지 않아도 간편하게 숯을 보충할 수 있다. 그릴 온도계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어 내부 온도를 쉽게 알 수 있으며 뚜껑 손잡이와 환풍구에 방열판이 부착돼 뜨거운 열로부터 화상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웨버 그릴은 녹 방지로 법랑 마감으로 열처리해서 눈, 비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녹이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웨버 제품의 기술력으로 최상급 철강재로 만들어져서 내구성이 뛰어나다. 

 


펜션에서 보던 하프드럼형

 

 
우리가 펜션에 놀러 갔을 때 자주 보던 그 익숙한 바비큐 그릴이다. 드럼통을 반으로 절개한 듯한 모양새로 스탠드형 다리가 있어 석쇠와 철판을 바꿔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여럿이 함께 둘러서 고기를 구워 먹고 식사를 할 수 있어 인원이 많을 때 유용하다. 하프 드럼 형태는 주로 개인용보다는 업소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다. 일단 크기가 크고 이동과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캠핑보다는 펜션이나 아웃도어용 바비큐 식당 같은 데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집에 마당이 있고 바비큐 요리를 즐긴다면 가격 부담 없이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 뉴테크 스탠드 그릴


고깃집처럼 숯 받침 아래 바닥 면에 물을 부어 사용할 수 있다. 물을 부으면 연기가 감소하기 때문에 고기가 딱딱하게 마르지 않는 특징이 있다. 크롬으로 표면 처리된 석쇠는 쉽게 부식되지 않아 고기가 눌어붙는 현상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숯 받침대가 별도로 있어 재를 분리할 때 간편하다. 손쉽게 접었다 펼 수 있는 그릴 지지대와 공기 조절기가 부착돼 있어 화력을 조절할 수 있다.

 

▶티원 바베큐 그릴 티원엠


접이식 스탠드로 사용 후 이동 보관하기가 좋다. 많은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로 석쇠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테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어 여럿이 함께 바비큐를 즐기기 좋다. 삼겹살 등 기름이 많은 고기에서 숯불과 닿아 고기가 타지 않게 석쇠 높낮이가 조절이 가능하다. 손잡이가 부착돼 있어 이동이 간편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덮어 보관할 수 있다.

 

 

캠핑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마당 딸린 단독주택에 살지 않는 이상 일반 가정집에서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나는 바비큐 요리를 해 먹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캠핑에서 바비큐는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화로에 장작을 올리면 캠핑의 분위기 메이커로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고기, 해물 심지어 고구마, 감자도 모락모락 익혀 먹을 수 있는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다.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로 갈수록 화로 하나로 캠핑장의 밤도 훈훈하게 날 수 있다. 저녁에는 바비큐를 즐기고 나면 화로 위에서 타닥타닥 타는 장작을 보고 있으면 행복이 뭐 별건가 싶다. 다가오는 가을밤 사랑하는 사람과 바비큐 어떨까?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홍효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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