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송뽀송한게 제일 좋아~

 

한동안 가뭄이 너무 심해서 비를 간절히 바랬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장마철이 되고 보니 치솟는 습도만큼은 영 반갑지 않다. 장마철에는 꿉꿉함이 배가 되고, 습도는 늘 최대치를 찍는다. 곰팡이와 퀘퀘한 냄새가 기승을 부리는 장마철에 구비해야 할 필수아이템이 바로 제습기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에도 실내에서 쾌적함을 느낄 수 있고, 두꺼운 이불 빨래도 뽀송뽀송하게 건조시킬 수 있다.

 

한편, 제습기를 구매하려고 살펴보면 제품별로 제습량과 제습면적이 다르다. 제습량과 제습면적은 제습기 성능의 핵심이 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제습기의 구동방식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제품마다 방식을 달리한다. 에너지효율도 가지각색이다. 그래서 골치가 아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꼼꼼하게 정리한 제습기 구매가이드다!

 


제습기 성능의 핵심 포인트


 

제습기를 구매할 때는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스펙이 있다. 일일제습량제습면적이다. 온갖 기능은 일단 무시하자. 이 두 가지 항목이야말로 제습기 성능의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꼭 기억해두자.

 

▶ 일일제습량


제습기의 스펙을 살펴보면 ‘일일제습량 10L’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일일제습량은 제습기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일일제습량이란 온도 27℃ 습도 60%의 환경에서 24시간 동안 제습기가 동작했을 때 제습이 가능한 수분 총량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일일제습량 = 제습 속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일제습량이 높을수록 같은 시간에 제습할 수 있는 양이 많다는 뜻. 일일제습량이 높으면 제습기의 용량도 커지는데, 일반적으로 10~15L 용량의 제품과 16~20L 용량의 제품으로 나뉜다.

▶ 제습면적


제습기를 구매할 때 일일제습량 다음으로 따져보는 조건이 바로 제습면적이다. 가습기를 가동시키는 1시간 동안 습도를 60%로 낮출 수 있는 면적을 말한다. 제습면적이 넓을수록 1시간 동안 제습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성능이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

▶ 제습면적 계산법
아파트나 빌라에 거주할 경우 실제 평수를 2로 나눈 값을 제습면적이라 보면 평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0㎡의 아파트나 빌라에서는 25㎡ 용 제습기를 구입하면 된다. 연립주택이나 지하에서는 곰팡이가 쉽게 생기고 습기가 높기 때문에 실제 면적과 동일한 제습면적의 제습기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일제습량 + 제습면적이 크다 = 최대 성능도 높다
 

일일제습량과 제습면적 수치를 종합하면, 이 제습기가 보여주는 최대 성능을 알 수 있다. 단, 두 가지 항목의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성능이 강력하지만, 가격대가 그만큼 상승한다. 자신의 거주지의 면적, 혹은 제습하고 싶은 공간의 면적을 따져보고 그만큼의 성능을 가진 제품을 고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제품마다 사양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길 추천한다.

 


'구동방식'에 따라 제습성능 & 에너지효율이 다르다!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지만, 알고 보면 제습기가 작동하는데 이용하는 동력이 제품마다 다르다. 제습기의 구동방식은 인버터, TCS, 정속형으로 나뉜다. 이 세 가지 방식은 각각 제습성능과 에너지효율이 다르다. 구동방식에 따라 성능과 특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 인버터
환경을 감지해서 현재 습도에 따라 스스로 제습 능력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구동방식이다. 다른 구동방식의 제습기에 비해 소비전력이 낮고 소음이 적은 편이다. 전력소비 효율이 높은 편이다.

TCS
2대의 절전 압축기가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운전해서 적정 실내 습도에 도달할 경우 1대의 압축기만 가동하는 기술이다. 빠르게 제습할 때는 2대가 동시 작동하고, 습도에 따라 대형 압축기만 작동하거나 소형 압축기만 운전해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식이다. 전기요금을 약간 절약할 수 있다.

정속형
정속형 제습기는 구동능력이 환경이나 온도에 따라 변하지 않고 항상 100%의 에너지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제습기를 틀면 제습이 될 때까지 똑같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원하는 습도까지 맞추게 된다. 제조사에 따라 정속형 구동방식만을 사용하는 브랜드가 있으니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인버터가 대세!

 

높은 전력소비 효율을 갖췄기 때문에 강한 제습효과가 필요한 순간에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적당한 수준으로 습도 관리를 해야할 때는 전력소비를 줄여 전기요금 폭탄의 걱정을 덜어준다. 제습기는 물론 에어컨 등 다른 가전제품에도 적용되고 있다.

 


가장 핫한 스펙 = 제습 효율

 

제습기를 구매할 때 위에서 설명한 스펙들 외에 꼭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제습 효율이다. 제습 효율은 같은 에너지를 사용했을 때, 상대적으로 얼마나 잘 제습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쉽게 말해서 전기요금 대비 제습성능과 직결되는 스펙이기 때문에 요즘 제습기를 고를 때 가장 핫한 수치다. 

▲한국에너지공단 효율관리제도 홈페이지에서 주요 제품들을 다 살펴볼 수 있다

 

▶ 제습효율
제습효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제습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1시간에 사용되는 소비전력으로 어느 정도의 제습이 가능한지를 나타낸다. 같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더라도 제습효율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제습기를 꼼꼼하게 고르고 싶다면 마음에 드는 제품들의 제습효율을 꼭 살펴보자. 


▶ 2.0 이상이면 고효율
제습효율은 0에서 3(L/kWh) 이상의 숫자로 표현되는데, 예를 들어 제습효율이 0.5이면 전기요금 대비 제습 성능이 낮은 편이어서 전기료가 많이 나오고 효과는 덜한 모델이다. 반대로 제습효율이 2.0이상이면 고효율이라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제습기의 제습효율은 1~2.5 사이에서 결정되지만, 신제품들 가운데는 3.0을 넘는 제품들도 있다. 단, 제습효율이 높은 제품은 그만큼 초기 가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제습효율, 가격, 공기청정이나 기타 편의성 부가기능, 디자인 등의 요소를 모두 종합해서 구매를 결정하자.

 

유통되는 전자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다 볼 수 있다고? 
 

한국에너지공단 효율관리제도(http://eep.energy.or.kr)에 접속하면 제습기 외에도 대부분의 전자제품들의 에너지효율을 살펴볼 수 있다.

 

[제품검색→효율등급제도] (http://eep.energy.or.kr/certification/certi_list_145.aspx)메뉴에 들어가서 우선 전자제품의 종류를 선택한 뒤, 해당 전자제품의 모든 브랜드와 모델별로 효율, 소비전력량, 월간에너지비용, 효율등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제습기도 모델명에 비밀이 있다?

 

 

지금까지 제습기를 제대로 고를 수 있는 핵심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막상 제품을 고르려고 하니 같은 브랜드의 같은 모양의 같은 이름의 제습기인데, 모델명(세부 코드)이 다르다. 심지어 모델명에 따라 가격까지 천차만별이다. 도대체 모델명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길래 암호 같은 모델명에 따라 성능과 가격에 차이가 나는 것일까. 삼성전자, LG전자, 위닉스, 그리고 코웨이의 모델명에 대해 알아본다.

▶ 삼성전자 AY17M7101WUD
삼성전자 제습기의 모델명은 총 7개의 코드로 이뤄져 있다. 가장 중요한 일일제습량이 숫자로 표기되어 있어서 보기에 편리한 편이다.

 

 

 

AY-17-M-7101-W-U-D
첫 번째 코드인 AY는 제습기를 뜻한다.


AY-17-M-7101-W-U-D
두 번째 코드인 17은 일일제습량(리터)을 뜻한다.

 
AY-17-M-7101-W-U-D
세 번째 코드인 M은 17년도 출시 연도를 뜻한다. 2016년형은 K, 2015년형은 J다.


AY-17-M-7101-W-U-D
네 번째 코드인 7101은 제습기의 구동방식 중 하나인 인버터를 뜻한다. 7101이 들어가면 인버터 제습기라 보면 된다.


AY-17-M-7101-W-U-D
다섯 번째 코드인 W는 색상 중 화이트(white)임을 나타낸다.


AY-17-M-7101-W-U-D
여섯 번째 코드인 U는 세부적인 기능을 나타낸다. 모델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제조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AY-17-M-7101-W-U-D
마지막 일곱 번째 코드인 D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내판 모델을 뜻한다.



▶ LG전자 휘센 제습기 DQ157PSB
LG전자 제습기의 모델명도 비교적 단순한 코드로 이뤄져 있다. 코드에 대한 해석을 알고 나면 표기되어 있는 알파벳과 숫자만으로도 중요한 스펙 정도는 알아차릴 수 있다.

 

 

D-Q-15-7-P-S-B
첫 번째 코드인 D는 제습을 뜻하는 Dehumidification의 앞글자인 D이다. LG전자 제습기의 모델명은 대체적으로 D로 시작한다.


D-Q-15-7-P-S-B
두 번째 코드인 Q는 제습기의 구동방식 중 하나인 인버터 모델이라는 뜻이다.


D-Q-15-7-P-S-B
세 번째 코드인 15는 일일제습량이 15L라는 뜻이다.


D-Q-15-7-P-S-B
네 번째 코드인 7은 개발연도가 2017년이라는 뜻이다. 연도마다 붙는 숫자가 다르다. 16년형이라고 해서 6이라는 숫자가 붙지 않는다.


D-Q-15-7-P-S-B
다섯 번째 코드인 P는 등급을 뜻한다. 프리미엄 등급을 P라고 하며, 제습기에는 프리미엄 등급만 있는 상태다.


D-Q-15-7-P-S-B
여섯 번째 코드인 S는 파생된 제품을 뜻한다. 원형 모델에서 약간의 기능적 차이를 두고 파생시킨 상품이다.


D-Q-15-7-P-S-B
일곱 번째 코드인 B는 컬러와 패턴을 뜻한다. 제품의 컬러와 패턴이 믹스매치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컬러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예를 들어 W와는 다른 컬러와 패턴의 제품임을 알 수 있다.


▶ 위닉스 DGJ170W-M0
위닉스 제습기의 코드명에는 유통사마다 다른 코드가 들어 있다. 부가적인 기능이나 외관의 차이를 담고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유통사에 문의 가능하다.

 

D-G-J-17-0-W-M0
첫 번째 코드인 D는 제습기를 뜻한다.


D-G-J-17-0-W-M0
두 번째 코드인 G는 2017년에 제작된 신제품을 뜻한다.


D-G-J-17-0-W-M0
세 번째 코드인 J는 제습기의 구동방식 중 인버터 방식임을 뜻한다.


D-G-J-17-0-W-M0
네 번째 코드인 17은 일일제습량이 17L라는 뜻이다.


D-G-J-17-0-W-M0
다섯 번째 코드인 0은 유통사에 따른 모델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조사나 유통사에 문의 가능하다.


D-G-J-17-0-W-M0
여섯 번째 코드인 W는 와이파이(WiFi) 기능이 가능한 모델을 뜻한다. 스마트홈 앱을 통해 집 밖에서도 제습기를 제어할 수 있다.


D-G-J-17-0-W-M0
마지막 일곱 번째 코드인 M0 역시 유통사에 따른 모델명이다. M9와 유통사가 다를뿐 모델의 스펙은 동일하다. 동일한 제품에 한 해 유통사가 다를 경우 부여하는 코드다.

 

▶ 코웨이 APD-1015B
코웨이 제습기의 모델명은 간단하다. 제습기를 뜻하는 알파벳과 제습면적, 그리고 출시 연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APD-10-15-B
첫 번째 코드인 APD는 공기(Air), 정화(Purification), 제습(Dehumidification)을 뜻하는 단어의 앞글자로 이뤄졌다.


APD-10-15-B
두 번째 코드인 10은 제습면적을 뜻한다. 수치를 곧 평수로 바꿔 읽으면 된다. 10은 10평(33.3㎡) 공간의 제습이 가능한 모델을 말한다.


APD-10-15-B
세 번째 코드인 15는 2015년도에 출시된 제품을 말한다.


APD-10-15-B
네 번째 코드인 B는 기능적인 부분을 나타낸다. 기능에 대한 부분은 워낙 세부적인 것들이 많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제조사에 문의하면 된다.

 


제습기! 효율 따져가며 구매하자!

 

올해는 여름이 빨리 찾아오고, 장마기간이 길어지면서 여름 내내 습한 기후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되었다. 제습기능을 겸하고 있는 에어컨이 출시되어도 제습을 완벽하게 컨트롤하고 전력소모가 적은 제습기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진 상황. 

 


하지만, 급하다고 아무거나 고르면 곤란하다. 제습기마다 스펙과 효율, 에너지 비용 등이 다르므로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브랜드에 현혹되거나, 무조건 최저가만 찾다가는 중요한 성능 포인트를 놓칠 수 있다. 제습기 모델명에 대한 비밀도 알아냈으니 우리집에 꼭 맞는 제습기를 똑똑하게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유성우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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