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 이후 새 PC 견적을 맞출 소비자들에게 전에는 생각치도 않던 고민거리가 생겼을 것이다. 인텔 카비레이크를 사느냐 AMD 라이젠을 사느냐 라는 고민 말이다.

퍼포먼스급 이상의 PC 견적을 맞추는 상황에선 AMD의 라이젠 R7 1700과 인텔 카비레이크 i7-7700K이 매우 경쟁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커뮤니티 사이에선 게이밍엔 인텔, 멀티태스킹엔 AMD가 적절하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케이벤치에서 각 진영의 대표 하이엔드 모델이 어떤 작업에 최적화되어있는 지 알아보기로 했다.

 

■ 표면상으로 드러난 둘의 차이는?

벤치마크에 앞서 두 제품의 스펙을 알아보자.

AMD 라이젠 R7 1700은 옥타코어 제품으로 8개의 코어와 16개의 스레드를 지닌 프로세서다. 기본 클럭 3.0GHz, 부스트 클럭 3.6GHz를 지녔으며, 메모리 클럭은 DDR4 2666MHz를 기본 지원한다.

인텔 카비레이크 i7-7700K는 쿼드코어 제품으로 4코어 8스레드를 지닌 프로세서이며, 기본 클럭은 4.2GHz, 부스트 클럭은 4.5GHz로 동작한다. 메모리 클럭은 DDR4 2400MHz를 지원한다.

간단하게 비교해보면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더 많은 코어 갯수로 멀티 태스킹에서 유리한 면이 있고, 인텔 카비레이크 프로세는 높은 클럭으로 단일 스레드 성능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여러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하거나, 사진 편집, 인코딩 작업, 3D 렌더링 등은 멀티 스레드 성능이 중요하며, 최근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게임들은 동작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다중 작업은 다중 스레드 우위

먼저 일반적인 작업과 관련있는 CPU 연산 성능과 다중 스레드 성능을 비교해보자.

AMD 라이젠 R7 시리즈는 인텔 카비레이크 i7 프로세서보다 두 배 많은 코어 수와 스레드를 지녔기 때문에 멀티스레드 성능 또한 뛰어날 수밖에 없다.

다양한 벤치마크 툴을 통해 CPU 연산 성능을 비교해보니 역시 멀티 스레드의 영향으로 AMD 라이젠 CPU가 우세한 성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게임 방송인에게 최적화된 CPU라고 소개되기도 하는데, 그만큼 게임을 구동하면서도 화면을 녹화하면서 스트리밍하고 백그라운드로 음악을 재생하고 인터넷 창을 여러개 띄워놓는 등의 작업에 특화되었다 볼 수 있다.

 

■ 게이밍 성능은 고클럭 우위

주로 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PC게이머들에겐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성능이 초기에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현재 다중 코어에 최적화된 게임이 별로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클럭 속도가 비교적 낮은 것도 이유가 된다. 라이젠 R7 1700의 부스트 클럭은 3.6GHz인 반면, i7-7700k의 부스트 클럭은 4.5GHz에 달하기 때문이다. 클럭 속도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오버클럭을 수행할 수 있고, 이 때는 어느정도 성능 차이를 줄일 수도 있다.

또한, 위 게임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라이젠 프로세서가 우위에 있는 게임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게임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멀티코어 활용도가 높은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으로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최근의 게임 개발 추세가 멀티코어 활용에 맞춰져 있는 만큼, 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수록 코어 수가 더 많은 라이젠 프로세서가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 본인이 어떤 환경에서 사용하는 지가 관건

현재 비슷한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두 제조사의 CPU를 비교해보니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AMD 라이젠은 더 많은 CPU 코어를 활용하여 게임을 하면서 방송을 하고 노래를 듣는 등의 멀티 태스킹과 동영상 인코딩, 멀티 스레드가 충분히 받춰줄 수 있는 작업에 최적화 되어 있다.

인텔 카비레이크 i7 프로세서는 코어 수가 절반이기에 멀티스레드 성능에선 큰 격차를 보이지만 높은 부스트 클럭으로 단일 스레드 성능이 높아 게임 성능이 더 높기도 하다.

다만, 일부 게임 성능이 낮아지더라도 라이젠 프로세서가 갖는 이점은 아래와 같은 환경에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시에 라이브 스트리밍을 송출하고 백그라운드로는 동영상을 인코딩 하더라도 16스레드의 여유로 끊김 증상이 없다. 4코어 8스레드로는 벅찬 일이다.

또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3D 렌더링, 캐드 등의 전문 작업을 요하는 워크스테이션 구성에선 코어가 많은 프로세서가 이득이다. 높은 멀티스레드 성능은 시간 절약으로 이어지고 높은 생산성은 수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가까운 미래에 대중화될 가상 현실 게임이나 관련 소프트웨어가 다중 코어를 필요로 할 지도 모른다. 같은 가격에 코어가 두 배라면 아무래도 라이젠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에 가깝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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