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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론 신화로 AMD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짐 켈러. 그가 개발에 참여한 젠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과 라이젠 스레드리퍼로 AMD는 2017년 메인스트림과 하이엔드 데스크탑 CPU 시장은 물론, 에픽(EPYC) 시리즈로 서버 시장에까지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바로 인텔 펜티엄과 셀러론, 코어 i3 급이 석권하고 있는 엔트리급 시장을 공략한 그래픽 통합 모델의 부재.

 

사람들은 괄목할 성능과 바둑판을 연상케하는 작업관리자의 스레드 표시, 뛰어난 가성비등의 화려함에 높은 관심을 보이자만, 실제 시장은 관공서나 기업의 사무용 PC나 학교의 실습용 PC 처럼 별도 그래픽 카드를 쓰지 않는 엔트리급 시장의 비중이 절대적인데, 이는 JPR이 주기적으로 발행하는 전체 그래픽 시장 점유율 데이터로 쉽게 유추할 수 있다.

AMD가 이러한 엔트리급 시장까지 노리고 준비한 것이 바로 레이븐 릿지로 알려진 라이젠 CPU와 Vega GPU가 통합된 라이젠 G 시리즈인데, 이번 기사에서는 라데온 G 시리즈의 엔트리급 모델인 라이젠 3 2200G와 비슷한 가격대의 인텔 코어 i3 8100을 비교해 보겠다.

 

 

라이젠 3 1300X를 사면 Vega GPU가 공짜, 라이젠 3 2200G

라이젠 3 2200G의 공식 가격은 99달러로, 앞서 출시된 동일 코어 구조의 라이젠 3 1200 가격이 109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CPU 가격은 10달러 내린데다 Vega 8CU GPU를 덤으로 얹어준 격이다.

라이젠 3 1200이 베이스클럭 3.1GHz에 부스트 클럭 3.4GHz인 것과 달리 라이젠 3 2200G는 베이스 클럭 3.5GHz에 부스트 클럭 3.7GHz로 훨씬 빨라져 그만큼 높은 성능이 기대되는데, CPU 클럭만 고려하면 라이젠 3 2200G는 베이스 클럭 3.5GHz와 부스트 클럭 3.7GHz인 라이젠 3 1300X에 대응한다.

 

 

라이젠 3 2200G의 CPU는 라이젠 3 1300X에 대응하지만 Vega 그래픽 코어를 담기 위해 2CCX 구조가 1CCX 구조로 변경되어 서밋 릿지 라이젠에서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CCX간 레이턴시 개선이 기대된다.

단지, 2CCX에서 1CCX로 CPU 구조가 변경되면서 CCX와 한 몸인 L3 캐시는 8MB에서 4MB로 줄어 경우에 따라 라이젠 3 1300X보다 성능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메모리 컨트롤러와 디스플레이/ 멀티미디어 엔진 등 모든 시스템 구성 요소는 지난해 선보인 라이젠 시리즈와 같이 AMD의 새로운 인터커넥트 기술인 인피니티 패브릭을 기반으로 통합되었다.

한편, 라이젠 3 2200G는 가격면에서 117달러인 인텔 코어 i3 8100과 경쟁하게 되는데, 라이젠 3 1200보다 클럭이 대폭 개선된 만큼 CPU 성능 면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밋 릿지 라이젠 시리즈처럼 SoC화된 레이븐 릿지 라이젠 G 시리즈는 주로 그래픽 카드 장착을 위해 쓰이는 PCIe Lane이 서밋 릿지 라이젠의 절반인 3.0 x8Lane이 제공되지만, 메인스트림 시장 타겟의 제품인 점을 감안하면 특별히 부족한 스펙은 아니다.

라이젠 시리즈에서 주로 32Gbps M.2 소켓 구현을 위해 쓰인 GPP PCIe Lane은 서밋 릿지 라이젠 역시 PCIe 3.0 x8Lane이 제공되며, 이중 4Lane은 메인보드 칩셋과의 연결을 위해 예약되어 있어 실제 사용 가능한 PCIe 3.0 Lane은 x4 모드이다

USB 지원은 서밋 릿지에서 지원하지 않던 USB 3.1이 네 개나 제공되고, USB 2.0도 1개 추가 제공되어, 전체 USB 포트 갯수만 따져도 50%인 두 개가 늘어났고, 전체 대역폭은 두 배 이상 강화되면서 USB 장비 연결 활용이 훨씬 여유로워졌다.

물론 레이븐 릿지의 강화된 USB 기능 활용은 메인보드에서 뒷받침해줘야 하며, 이는 4월 출시가 예정된 2세대 라이젠과 400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젠 3 2200G, 4K HDR 시대 강화된 미디어 엔진 탑재

불도저 아키텍처 기반 시절, AMD APU는 인텔보다 확실히 그래픽 성능 자체는 뛰어났지만 아쉬운 점으로 꼽힌 것이 있으니 바로 미디어 엔진되겠다. 하지만 그러한 아쉬움도 레이븐 릿지 APU에서는 옛말이 되었는데, Vega GPU를 탑재하면서 미디어 엔진 또한 대폭 개선된 것.

미디어 엔진으로는 최신 영상 대응을 위한 VP9 10bit 코덱과 HEVC 10bit 코덱의 4K 재생을 비롯해 Full HD 해상도에서는 최대 240FPS 재생을 지원하며, 프리싱크 및 4K HDR 60Hz 출력도 지원해 미디어 PC로의 활용 가치를 높였다.

 

라이젠 3 2200G, 통합GPU PC의 성능은?

이미 라이젠 3 1200과 라이젠 3 1300X라는 모델이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라이젠 3 2200G는 별도 그래픽 카드없이 내장 그래픽만으로 시스템을 꾸미려는 사용자층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따라서 이번 라이젠 3 2200G 기사는 우선 외장 그래픽 카드없이 내장 그래픽 카드만으로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 확인하는데 집중했다. 비교군으로는 코어 i3 8100을 주력으로 게이밍 성능은 7세대 APU인 A12 9800 시스템을 추가했다.

그래픽 카드를 별도 장착하고 CPU 성능을 위주로 살펴볼 때는 라이젠 3 1200을 비교군으로 추가했으며, 이번 기사의 주 목적은 레이븐 릿지의 잠재력 확인에 있으므로 각 플랫폼 공식 지원 메모리 클럭 중 최상위 클럭 기반으로 진행했다.

 

라이젠 3 2200G의 일상 업무 성능은?

라이젠 3 2200G는 앞서 이야기한, 그래픽 카드를 쓰지 않는 절대 다수의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이들은 웹 서핑과 문서 작업, 동영상 감상, 간단한 사진 편집 등의 일상적 작업을 위주로 직장인이나 학생들이라면 화상 회의나 보고서 작성, 그를 위한 데이터 분석 같은, 흔히 '오피스' 작업으로 분류되는 작업과, 간간히 스트래스 해소를 위해 케주얼 게임을 즐길 정도의 그래픽 성능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PCMark10은 바로 이러한 일상적 환경의 성능을 측정하는데 적합한 툴로, 프로그램 시작 성능과 웹 서핑, 화상 화의 성능을 보는 기본 테스트(Essentials), 문서 작업 성능 확인용 생산성 테스트(Productivity), 사진과 영상 편집, 렌더링 등 비주얼 작업을 위한 DCC 테스트(Digital Content Creation), DX11 기반 게임성능을 테스트한다.

라이젠 3 2200G의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Extended Overall)은 코어 i3 8100보다 대략 24% 높은 것으로 측정되었는데, 분야별로 보았을 때 생산성은 약 90% 수준인 반면, 기본성능은 미세하게 높지만 그래픽 성능 면에서 강점을 갖춘 AMD 플랫폼 답게 DCC에서는 15%, 게이밍 성능은 2배 이상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합 그래픽 시스템의 주 용도인 일상적인 PC 작업 환경 성능은 PCMark10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것만 알아보기에는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추가로 어떤 작업 성능을 확인해볼까?

 

라이젠 3 2200G의 경쟁력 갖춘 압축/ 암호화/ 자료 분석 성능

그래픽 카드없이 내장 그래픽만 쓰는 PC라면 일반 개인보다 회사 및 공공기관 등의 비중이 더 높지 않을까? 이들이 다루는 데이터 보호를 위한 암호화 성능과 회사 및 공공기관의 주요 업무인 수많은 데이터 분석 작업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위해 Sandra와 7-zip을 이용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7-zip을 이용해 자료 공유와 배포를 위한 압축/ 해제 성능을 비교했다. 라이젠 3 2200G의 압축/ 해제 전반적인 성능은 코어 i3 8100의 94% 수준으로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할 성능이며, A12-9800과 비교하면 약 34%, 라이젠 3 1200보다는 약 18% 빠른 성능이다.

 

자료 압축은 보통 타인과의 공유로 이어지는데, 이메일 주소를 잘못입력하거나 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 USB 메모리를 분실하면 민감한 자료가 엉뚱한 사람에게 노출되어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공유 자료는 암호화 해 아는 사람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웹 서핑시 방문 기록이나 회원 사이트의 아이디나 암호 등을 보호하기 위한 SSL(HTTPS) 연결 또한 암호화 기법이 쓰이고 있다.

암호화라면 거창한 것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처럼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파고 들고 있으며, 자신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해 줄 암호화 성능은 라이젠 3 2200G가 코어 i3 8100보다 약 12%, 라이젠 3 1200보다는 20% 빠르고, 브리스톨 릿지 A12-9800과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향상되었다.

 

기업에서 직원들의 월급 조정에 따른 원천 징수 세금 계산이나 관공서에서 주민 나이에 따른 연금 지급 시기나 수익에 따른 지방세 계산과 같이 수작업으로 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 데이터 분석 작업은 회사원이나 학생들의 보고서 작성에 필수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성능을 유출할 수 있는 산드라 금융 분석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에 따르면 라이젠 3 2200G가 코어 i3 8100보다 약 4%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라이젠 3 1200보다는 17%, A12-9800과 비교해서는 85%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해, 통합 그래픽 시스템 기반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iGPU 게임성능, 경쟁 모델의 최대 세 배

PC 사용자라면 '누구나' 활용할 일상적인 업무 위주로 라이젠 3 2200G의 성능을 살펴봤는데,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없고, 일만 하며 살 수 없는 것처럼, 고기도 먹고, 여행 다니며 완급을 조절해 주어야 하는 것 처럼, 이왕 갖춘 PC로 일만 하깅는 너무 각박한 세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쓸만한 메인스트림 이상 급의 그래픽 카드가 가상 화폐 채굴장으로 납치되면서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나 라이젠 3 2200G와 같은 통합 그래픽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는데, 라이젠 3 2200G 통합 그래픽 코어인 Vega 8 GPU의 게임 성능을 알아본다.

 

라이젠 3 2200G의 Vega 8 GPU, 지포스 GT 740과 GTX 750의 중간 성능

3DMark를 이용해 라이젠 3 2200G와 A12-9800, 코어 i3 8100 CPU에 통합된 'GPU'의 게이밍 성능을 간단히 알아보자.

테스트는 엔트리급 시스템의 게이밍 성능 측정을 위한 스카이 다이버, 메인스트림 시스템 대상 게이밍 성능 측정을 위한 파이어 스트라이크, DX12 게임 성능 측정용 타임 스파이 모두 라이젠 3 2200G이 코어 i3 8100대비 두 배 이상의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한 눈에 파악된다.

 

그렇다면 라이젠 3 2200G의 그래픽 성능은 리테일 그래픽 카드로 바교하면 어느 정도인지 3DMark Fire Strike GPU 스코어를 기준으로 확인해 보았는데, 지포스 GTX 750이 약 3700점, 지포스 GT 740급인 지포스 GTX 650이 약 2100점인 점을 감안하면, 라이젠 3 2200G에 통합된 Vega 8 GPU는 지포스 GT 740과 지포스 GTX 750 중간급 성능으로 유추된다. 

위 결과는 각 CPU에 통합된 GPU의 순수 게이밍 성능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게임에서는 이정도 성능 차이를 기대하긴 어려울텐데, 실제 게임에서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대세 게임인 FPS 장르와 전략 시뮬레이션, MMORPG, 케쥬얼 게임 몇 가지를 통해 확인했다.

모든 게임 테스트는 게임 플레이의 기본 해상도로 여겨지는 Full HD 해상도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라이젠 3 2200G 통합 GPU 게임 성능, 코어 i3 8100 대비 두 배 ~ 세 배 수준

여러 의미로 가장 핫 한 타이틀인 배틀그라운드는 '가장 낮은' 옵션 프리셋으로 평균 25.84 프레임,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는 평균 24.85 프레임의 성능을 발휘했다. 실제 플레이에는 조금 아쉬운 성능이지만 인텔 코어 i3 8100의 통합 그래픽보다 두 배 이상, 세 배 가까이 높은 성능이다.

인내를 발휘해도 즐기기 어려운 인텔 통합 그래픽과 달리 라이젠 3 2200G로는 조금의 인내를 발휘하면 플레이하기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며, 해상도와 옵션을 조금 더 조절한다면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성능으로 판단된다.

 

FPS 계열인 배틀그라운드와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에 이어 다른 장르보다 CPU의 영향력이 더 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인 토탈 워 워헤머를 즐기기에 어떨까? 라이젠 3 2200G는 평균 29.5프레임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코어 i3 8100과 비교하면 이 역시 거의 세 배에 가까운 성능이고, 이보다 옵션을 낮추지 않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메인스트림 자리는 내줬지만 여전히 다양한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일궈지는 MMORPG 장르인 파이널 판타지 14에서 라이젠 3 2200G은 평균 33.91 프레임의 성능을 내준다. 인텔 코어 i3 8100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성능이고, 옵션이나 해상도를 추가  조절하지 않고도 즐길만한 성능으로 판단된다. 

 

스포츠 계열 게임인 로켓 리그에서 라이젠 3 2200G는 고품질 옵션으로도 평균 51.93 프레임의 성능을 내준다. 이 역시 코어 i3 8100의 두 배 가까이 높은 성능이며, 캐쥬얼 게임에서는 옵션을 약간만 조절해주면 최고 그래픽 옵션에서 퀄리티를 크게 해치지 않고 평균 6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벽한 멀티미디어 머신으로 변신

라이젠 3 2200G는 Vega GPU를 통합하며 미디어 엔진 역시 대폭 강화했다. DivX Checker로 라이젠 3 2200G의 미디어 코덱 지원 현황을 확인했을 때, AMD가 발표한 기능 지원을 위한 VP9 프로파일2와 HEVC Main 프로파일10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코어 i3 8100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다.

400Mbps의 HEVC 10bit 동영상을 재생해 보았는데, CPU 점유율 약 10% 수준에서 끊김없이 재생할 수 있었다. 인텔에 비해 미디어 코덱 지원이 아쉬웠던 기존 APU의 단점이 단번에 상쇄되어 미디어 PC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아직 8K 컨텐츠를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미디어 엔진 가속이 최대 8K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인텔과 달리 AMD는 4K까지 지원한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한편, AMD 라데온 GPU의 멀티미디어 특성 중 하나인 동영상 보간 기능인 플루이드 모션은 라이젠 3 2200G에서도 당연히 지원된다. 단지, 리뷰용 초기 드라이버의 안정화 문제인 듯 보간 기능의 동작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레이븐 릿지 공식 런칭 후 공개되는 정식 드라이버에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라이젠 3 2200G 시스템의 소비전력을 알아보자.

우선 소비전력은 라이젠 3 2200G가 인텔 코어 i3 8100에 비해 조금 불리한 면모를 보이는데, 아이들 상황에서는 7W,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25W, 4K HEVC 10bit 영상 재생시에는 7W 높은 전력 사용량을 보인다.

그렇지만 7세대 APU인 브리스톨 릿지에 비하면 소비전력이 대폭 개선된 것이며, 소비전력 차이가 다른 경우보다 큰 게임 환경(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최대 세 배 가까이 높은 게임 성능을 감안하면 감내할 수준이다.

 

레이븐 릿지 엔트리급 CPU의 성능 변화

라이젠 3 2200G의 주요 타겟층인 CPU 통합 그래픽 시스템 성능, 경쟁 모델인 코어 i3 8100과 비교해 대체로 박빙의 성능을 보여주면서, 그래픽 성능이 영향을 주는 디지털 컨텐츠 제작 영역과 게이밍 성능에서는 확실한 경쟁 우위를 보여주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전세대 APU가 그래픽 성능'만' 높았던 것과 달리 레이븐 릿지 APU는 CPU 성능을 라이젠 코어로 인텔 경쟁 모델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경쟁 우위였던 그래픽 성능을 강화해 통합 그래픽 시스템 사용자 대상 시스템으로서의 메리트를 더욱 확고히 한 것.

그렇다면 CPU로서의 라이젠 3 2200G는 어떨까?

2CCX 구조인 서밋 릿지 라이젠과 달리 1CCX와 GPU 코어 통합으로 조금은 달라진 레이븐 릿지 라이젠 3 2200G의 CPU 특성 확인도 필요하다.

 

라이젠 3 2200G, 라이젠 3 1200의 세대 교체

 

우선, 라이젠 3 1200과 라이젠 3 2200G의 구조 차이에 따른 코어간 대역폭을 확인했다.

인텔 코어 i3 8100와 라이젠 시리즈의 코어간 최대 대역폭 자체는 대동소이하나, 2CCX 구조인 라이젠 3 1200의 코어간 대역폭은 상황에 따라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단일 CCX 구조인 라이젠 3 2200G는 코어간 대역폭의 최대/ 최소값이 거의 동일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작업시 발생할 성능 편차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PU의 기본 성능면에서 보면 라이젠 3 2200G는 라이젠 3 1200대비 연산 성능과 멀티미디어 처리 성능이 각각 20%가량 개선되었는데, 이는 약 10% 빨라진 클럭과 CCX 구조 변화, 한 단계 상승한 메모리 클럭, 보다 정밀하게 설계된 프리시전 부스트 2.0 도입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편, 라이젠 3 2200G의 CPU 작업 성능을 분야별로 라이젠 3 1200 및 코어 i3 8100과 비교한 결과를 위 표로 정리했다. 일부 테스트의 경우 결과를 하나의 차트로 정리하기 위해 배율 조정이 있었고, 해당 배율은 각 테스트 명칭 옆에 표시했으니 결과 확인에 참고하기 바란다.

에뮬레이터인 돌핀 벤치마크나 동영상 변환 성능(HWBOT x265 Benchmark) 같이 여전히 인텔이 우월한 분야가 있지만, 라이젠 3 2200G가 라이젠 3 1200보다 상당히 개선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이고, 코어 i3 8100와 비교했을 때 시네벤치 R15와 CPU-Z 1.83 벤치마크, Pov-Ray에서는 거의 근접하거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1세대 라이젠 메인스트림급에서 아쉬웠던 CPU 성능에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라이젠 3 2200G와 외장 그래픽 조합의 게임 성능은?

라이젠 3 2200G는 통합 그래픽 코어로도 쓸만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좀 더 나은 게임 환경을 꾸미기 위해서는 외장 그래픽 카드 조합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추가했을 때 게임 성능이 어느 정도 나와주는지 확인해 보았다.

라이젠 3 2200G와 지포스 GTX 1070을 조합했을 때의 게이밍 성능은, 3DMark 기준 코어 i3 8100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대 모델이 된 라이젠 3 1200이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Fire Strike 환경에서도 코어 i3 8100과 동급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벤치마크는 벤치마크고, 실제 게임 성능은 어떨까?

FPS부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액션, MMORPG등 장르별로 7개의 게임을 Full HD에서 높은 옵션으로 돌려봤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Rise of the Tomb Raider, RotTR), Ashes of the Singularity: Escalation(AotS ES), 토탈 워 워헤머에서 라이젠 3 2200G가 코어 i3 8100을 상당한 수준으로 앞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해 라이젠 시리즈 출시 이후 SMT 기술 최적화로 상당한 성능 개선이 이뤄졌음을 알린 타이틀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여기에 라이젠 시리즈의 메모리 클럭 지원 한계치가 높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에 배틀그라운드와 미들어스 쉐오두 오브 워, 파이널 판타지 14 및 파이널 판타지 15등, 라이젠 대응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타이틀에서는 코어 i3 8100과 라이젠 3 2200G가 약 5프레임 내외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결과적으로 라이젠 대응 최적화가 이뤄진 타이틀에서는 라이젠 3 2200G가 상당한 성능 우위를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외에 게임에서는 특별히 어느 CPU가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셈이다.

참고로, 자체적으로 평균 프레임을 제공하지 않는 파이널 판타지 15 벤치마크는 FRAPS를 이용해 340초의 테스트 구간을 측정해 평균 프레임을 구했다.

 

한편, 외장 그래픽 시스템의 경우 아이들 상태에서 라이젠 2 2200G의 소비전력은 라이젠 3 1200과 비교해서 오차 수준인 반면 프라임 95를 이용한 풀로드 테스트에서는 더 높은 전력을 소비한다. 비록 2세대 라이젠 시리즈로 구분되지만 1세대와 동일한 14nm 공정 기반으로 베이스 클럭을 400MHz 끌어올린데다, 메모리 클럭 지원도 DDR4 2666MHz에서 DDR4 2933MHz으로 높아진 영향으로 판단된다.

 

라이젠 3 2200G, 2세대 메인스트림 성공적 세대 교체

AMD는 레이븐 릿지 라이젠 5 2400G와 라이젠 3 2200G로 2세대 라이젠의 포문을 열었다.

가장 엔트리급인 라이젠 3 2200G의 성능과 특성을 보면 경쟁 모델인 코어 i3 8100과 비교해 최대 세 배 가까이 뛰어난 그래픽 성능, 4K HDR 및 VP9 10bit와 HEVC 10bit 등 최신 멀티미디어 환경 대응의 미디어 엔진, AMD 고유의 동영상 보간 솔루션 플루이드 모션, 부족함 없는 CPU 성능, 합리적 가격을 제시한다.

7세대 브리스톨 릿지 APU의 아쉬운 점을 모두 해결한 레이븐 릿지 라이젠 3 2200G는 PC 시장의 절대 다수로 추정되는 통합 그래픽 시스템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경쟁사인 인텔이 아직 보급형 300 시리즈 칩셋 보드를 내놓지 않은 상황이 맞물려 신세대 메인스트림 CPU 경쟁에서 유리한 타이밍을 잡았다.

 

AMD는 레이븐 릿지 출시에 맞춰 라이젠 마스터를 1.2로 업데이트하면서 레이븐 릿지의 GPU도 오버클럭 할 수 있도록 개편, 보다 간편하게 레이븐 릿지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라이젠 3 2200G의 특성 확인을 위해 B350 칩셋 메인보드와 DDR4 2933MHz 메모리를 사용하여 일반 사용 환경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CPU 오버클럭까지 감안하면 B350 칩셋 메인보드를 가는 것이 맞지만, 레이븐 릿지의 통합 그래픽 성능에 민감한 메모리 오버클럭은 A320 메인보드도 지원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번 기사처럼 메모리만 오버클럭하겠다면 A320메인보드도 충분하다.

 

AMD는 코드네임 레이븐 릿지인 라이젠 5 2400G와 라이젠 3 2200G로 2세대 라이젠의 시작을 알렸고, 라이젠 3 2200G는 실제 시장에서 경쟁할 코어 i3 8100을 상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2세대 라이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레이븐 릿지 라이젠 3 2200G로 통합 그래픽 기반 시스템 사용자들을 만족시켜준 AMD가, 4월로 예정된 12nm LP 공정 기반의 진정한 2세대 라이젠인 피나클 릿지에서도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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