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회사인 스톤 템플(Stone Temple)이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애플 시리는 인공지능 비서 중 가장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마케팅 회사가 쏟아낸 4492개 문항의 질문에 가장 높은 지적 수준을 뽐낸 인공지능 비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다. 정답률이 74.6%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가 59.5%로 2위에 올랐고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구글 홈과 아마존 알렉사(44.3%)가 뒤를 이었다. 시리는 전체 문항의 3분 1도 안되는 가장 저조한 성적(32.7%)을 기록했다.

시리의 오답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성우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아래가 다스베이더 사진입니다"라는 엉뚱한 대답과 7개의 포스터 이미지를 표시한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질문의 40% 정도만 답을 했다는 점이다. 즉 10개 문항 중 6개 문항에는 아예 대답조차 못했다. 답변 비율이 50% 이하는 시리가 유일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설치된 구글 어시스턴트는 77.2%의 질문에 답했다. 시리는 또 답변한 질문의 정답률이 80%로 가장 수준이 낮았다. 스마트폰용 구글 어시스턴트는 95.2%의 정답률을 보였다.

시리는 2011년 iOS에 통합됐고 코나타와 알렉사는 2014년, 구글 어시스턴트는 2016년 각각 서비스가 시작됐다. 서비스 기간만 보면 시리는 코타나와 알렉사보다 2년가량 빨랐고 구글 어시스턴트보다는 5년 먼저 데뷔했음에도 질문에 답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은 시리 능력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구글에서 인공지능과 검색 부분을 맡았던 존 지안안드레아(John Giannandrea) 수석 부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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