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폰은 비싼가?" 질의 응답 웹사이트 쿼라(Quora)에 올라온 이 질문에 '단 하나의 디바이스 : 아이폰 개발 비화(The One Device : The Secret History of the iPhone)'의 저자 브라이언 머천트(Brian Merchant)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관리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이폰은 갤럭시 노트 같은 몇몇 고성능 안드로이드폰 제외하면 가장 비싼 스마트폰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브라이언은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개발하고 통합 관리한다."면서 "하드웨어만 개발하고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쓰는 삼성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 대비 더 많은 자원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애플은 아이폰을 고성능 모델로 규정하는 전략을 구사해왔으며 이는 경쟁사 대비 대당 높은 마진율이 유지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 멀티 터치와 고릴라 글래스, 자체 개발한 애플 A칩 등 고성능 반도체로 구성되며,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희금속(rare metal)을 조달하고 수작업을 통해 대규모 조립을 진행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상당 부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브라이언은 "649달러짜리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아이폰은 애플 엔지니어와 희금속을 캐는 광산노동자, 전 세계 앱 개발자, 중국 조립 공장 노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협업의 결과물"이라면서 "그렇게 생각한다면 5년 전 컴퓨터와 비교해 손색 없는 고성능 스마트폰 가격으로 결코 비싸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밝혔다.

한편, 희금속은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의 중요한 특성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원소, 즉 주기율표의 103가지 원소 중 절반가량을 소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포함한 모든 멀티 터치 디스플레이에는 희금속류인 소량의 인듐이 사용된다. 인듐은 손가락과 디스플레이 사이에 보이지 않는 링크를 만들어주는 투명 전도체다.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은 물론 전기차, LED 조명,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제품의 급속한 확산은 더 많은 종류와 양의 희금속을 요구한다. 1990년대 인텔은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데 15종의 희금속을 필요로 했지만 지금은 60종을 사용한다. 수요가 현재까지 밝혀진 매장량을 능가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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