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단일 메모리로 세계 최대인 160TB(1TB는 1024GB)가 탑재된 컴퓨터 시스템 '더 머신(The Machine)' 시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7 메모리가 2GB이고, 최신형 모바일 노트북이 8GB가 탑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다. HPE는 더 미신을 통해 컴퓨터 아키텍처를 '메모리 중심'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당연히 더 머신의 핵심은 프로세서가 아닌 메모리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처리를 위해 컴퓨터 아키텍처 재검토가 필요하며 그 중심이 메모리가 될 수 있다는 게 더 머신의 요지다.

오늘날 컴퓨터는 프로세서가 중심이지만 처리 성능에 비례하는 엄청난 소비 전력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모리 중심의 더 머신은 성능과 소비 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기존 프로세서 중심의 컴퓨팅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HPE는 주장한다.

160TB 메모리는 오늘날 그 어떤 단일 서버보다도 많다. 이러한 메모리 용량과 32코어 ARM 칩 40개는 4개의 아폴로 6000 인클로저로 분리되며, 이들 각각은 초고속 패브릭 인터커넥트를 통해 연결된다. 이 인터커넥트는 여러 코프로세서가 연결될 수 있는 일종의 데이터 고속도로와 같다. HPE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딥러닝과 의료 등의 분야에 더 머신을 활용할 계획이다. 공개된 시제품 메모리는 160TB인데 최종적으로 EB(엑사바이트, 10억 GB) 이상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작권자ⓒ 더기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