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폭력 게임으로 불리는 'GTA 5'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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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게임을 하면 사람이 폭력적으로 변할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게임과 폭력성’은 주요한 연구과제로 다뤄졌다. 이에 대해 독일 의학계에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게임은 사람을 폭력적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Hannover Medical School)은 지난 3월 8일, 폭력적인 게임이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즉, 게임은 사람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는 게임이 사람을 좀 더 폭력적으로 만드는지 혹은 다른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폭력에 둔감하게 만드는지를 연구해왔다. 이에 대해 미국 스테트슨 대학교 퍼거슨 심리학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폭력적인 게임이 플레이어의 문제적인 행동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 결과를 볼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번에 하노버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는 게임이 장시간 동안 사람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기존의 연구 방식은 게임을 한 직전 혹은 직후에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연구팀은 게임을 한 후 적어도 3시간이 지난 후에 참가자의 심리 상태를 묻는 설문조사와 뇌 활성화를 살펴보기 위한 MRI 스캔을 진행했다. 여기에 MRI 스캔을 진행하며 참가자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여성과 같은 잔인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여기에 ‘게이머’와 ‘비 게이머’로 구분되는 두 그룹을 연구에 참여시켰다. 먼저 ‘게이머’ 그룹은 최소 4년 이상 ‘배틀필드’나 ‘콜 오브 듀티’와 같은 게임을 매일 2시간 이상 즐긴 사람들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23세이며 13세에 게임을 시작했다. 반대로 ‘비 게이머’의 경우 최소 4년 이상 정기적으로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게이머와 비 게이머는 공격성에 차이가 없으며 다른 사람이 폭력을 당하는 장면에도 거의 차이가 없는 신경 반응을 보였다. 즉, 게임은 사람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그레고르 박사는 “이번 연구가 게임이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해 다른 연구팀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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